▲ 박근혜 대통령     © 청와대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북한이 우리 정부를 배제하고 민간단체를 상대로만 교섭하려는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안뜰인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북한은 정부간 대화를 빨리 시작하는 것 만이 (개성공단) 일이 풀리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해 거듭 대화하자고 해도 계속 거부했다"며 "그러면서 민간단체에는 안위를 보존해주고, 물건도 다 가져갈 수 있게 해줄테니 협의하자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자꾸 민간단체를 북한에 보내라 하고 6ㆍ15 공동행사도 열자고 하는, 이런 식으로는 일만 더 꼬이고 악순환을 풀어낼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북측이 민간 대화 채널을 통해 남북관계를 우회적으로 접근하기 보단 책임있는 자세를 가지고 당국간 대화를 통해 협의해 가야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한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 "우리 국민 7명만 남았을 때는 그들의 안위 때문에 조마조마했다. 대통령으로서 더 책임감을 느꼈다"고 회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 긴박했던 순간은 상상하기 싫을 정도였다"면서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을 하게해야 하는데 계속 조마조마 하게 만들고, 무슨 일 생기면 또 정부가 나서서 미수금 주고 빼내도록 하는 악순환은 더이상 반복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강산 관광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북한을 믿고 갔다가 사망까지 한 것 아니냐"며 "이런 일이 계속 발생했기 때문에 신뢰가 쌓일 수도 없고 (관계가) 점점 악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달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데 대해선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라고 회상하며 "신(神)이 나에게 하루 48시간을 줬다면 이것 저것 많이 했을텐데 출발이 늦다보니 사실 100일이 됐다는 게 별로 실감 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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