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승의 날을 남달리 보낸 사례가 있다. 남북통일국민연합(설용수 이사장)과 북한민주화위원회(홍순경 위원장) 그리고 선정관광고등학교(이길연 교장)는 공동주최로 탈북교사를 초청해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 선정관광고등학교는 북한 출신 교사들을 초청하고 의미 있는 스승의 날을 보낸다, 남북한 교사가 함께하는 스승의 날 행사는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탈북교사 소개, 학교장의 격려사, 내빈 축사, 학생회장의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선생님께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스승의 노래, 통일의 노래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되었다. 아울러 남북통일국민연합 설용수 회장, 북한민주화위원회 홍순경 위원장, 이동복 국회의원의 축사도 이어졌다. 탈북교사들은 북한에서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하여 김정숙사범대학 및 교원대학, 김형직사범대학, 함흥 및 신의주사범대학, 청진1,2사범대학 등을 졸업하고 실제 북한 전역에서 현직 교사 생활을 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는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혹은 영웅화 작업에 직접 참여한 교사도 있었다. 이들은 탈북 후 현재 남한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북한에서의 교육에 종사했던 경험을 되살려 교직과 유사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날 참석했던 교사 가운데는 탈북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금강학교, 삼흥학교, 한민족학교 등의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교장 및 교사가 상당수 참여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학교나 회사, 연구소 등을 순회하며 안보강의를 담당하는 강사들이 많았다. 결국 탈북출신 교사들 대부분은 학교나 회사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스승의 날 행사에 탈북교사들의 하나같은 꿈과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남한 내에서 교사를 하는 것이다. 현재 남한의 제도적인 한계로 말미암아 그들은 정규학교 교사로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남한에서 탈북교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 합법적인 제도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아울러 탈북자라는 편견으로 말미암아 분단된 현실에서 그들에게 학생들의 교육을 맡길 수 있느냐하는 인식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탈북교사들은 비록 짧은 하루 동안의 명예교사로서 학생들 앞에서 섰지만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북에 두고 온 학생들과 교단을 못내 잊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는 교사가 많았었다. 아울러 자신들이 남한에서 교사로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을 위해 국회에서의 법 개정과 정부의 행정적인 지원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다. 현재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교사의 경우 15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단합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후 각 교실에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계기교육에 참여한 탈북교사들은 북한의 생활상과 탈북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고난의 경험에 관해 상세히 소개했다. 학생들 역시 평상시 좀처럼 접할 수 없는 탈북교사들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며 궁금한 점에 관해서는 서슴없이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에게 통일이라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사회에서 종사하는 여러 가지 이해집단의 계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민족의 통일이라는 커다란 명제를 놓고는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할 것이다. 통일이라는 과업위해 이들 탈북교사들이 해야할 역할에 관해 새롭게 설정하고 조명하여 임무를 부여하는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경기북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