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휠체어, 태극마크 달고 세상을 누비다[여수동백원]
김두환기자 | 입력 : 2013/04/21 [19:59]
사진은 박영철씨가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댄스스포츠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사진은 박영철씨가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댄스스포츠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여수=김두환기자 |
시작한지 2주 만에 첫 대회 출전, 1위 기록. 그 해 전국체전 동메달! 각종 국제대회 출전, 2010년 국가대표 상비군 발탁, 2011년, 2012년 국가대표.
2007년, 비장애인과 파트너를 이루어 하는 장애인댄스스포츠를 시작하여 박영철씨(42, 지체장애 1급)가 이룬 쾌거이다. 누가 휠체어를 타고도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까.
박영철씨는 1988년, 동백원에 입소한 뒤 사물놀이를 배우고, 밴드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였다.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자립의 기반을 다진 그는 96년 퇴소한 뒤 동백원 거주인들을 대상으로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영철씨가 휠체어댄스스포츠라는 장르를 접하게 된 것은 동백원에서 매년 장애인의 날에 열리는 방문의 날, 행사 기획자로 활동하면서였다.
이날 여수월드댄스스포츠스쿨 최희라 원장님을 만나 댄스스포츠를 시작하게 된 후, 박영철씨는 그의 끼를 믿고 권유한 원장님조차 놀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며 휠체어로 새로운 희망을 그렸다.
전국 각 시·도 대회를 석권한 것은 물론, 3년차부터는 홍콩, 일본, 대만, 중국 등 국제대회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올렸다.
2010년에는 일본 휠체어댄스스포츠챔피언쉽에 출전하여 3종목에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었고, 2011년에는 대만아시아컵 휠체어댄스스포츠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또 2012년에는 국비지원 대상자로 발탁되어 러시아 대륙간컵 휠체어댄스스포츠대회에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일반 공연장이나 장애인인식개선콘서트에 섭외되어 장애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남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이사로서 지역사회에 있는 재가 장애인과 동백원내 장애인 중에서 신인선수를 발굴하고, 장애인댄스스포츠의 홍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춤추는 휠체어로 세상을 누비는 박영철씨가 더 오래, 더 넓은 세상에서, 더 재미있게 선수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 원본 기사 보기: 브레이크뉴스전남동부원본 기사 보기: 브레이크뉴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경기북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