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김문수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문흥수 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9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 쿠데타가 있을 수 있고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헌정 질서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본인 부친(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겠지만 역사 문제는 맞는 말을 해야 옳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이 5.16군사정변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한데 대해 김 지사는 "대통령 후보라면 그야말로 헌법에 맞는 말을 해야 하는데 5.16은 당시 헌정을 군인들이 탱크를 가지로 중단시킨  문제가 있는 것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새누리당 사당화와 관련 "누구나 알다시피 박 전 위원장은 워낙 대세론을 타고 있기 때문에 본인 말 자체가 어느 당의 대표나 공식기구보다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당 전체가) 전부 눈치보기 바쁜,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또한 완전국민경선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경선 불참하겠다고 단언했다가 경선 참여로 입장을 번복한데 대해선 "굉장히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면서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에서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저로써는 너무나 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어려움을 피하기보다 직접 부딪치고 해결해 나가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선 참여로 비박 3인방과의 연대가 깨진데 대해선 "경선 참여 선언 이후로도 만나서 여러 가지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재오 의원이나 정몽준 의원도 지금 당이 너무 답답하게 사당화되어가는 것 아니냐, 민생이 너무 어렵지 않느냐며 같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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