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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MB색 뺀다..공공기관 수장 물갈이

'전문성' '국정철학 공유' 잣대통해 공공기관장 적합여부 판단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3/27 [17:44]

朴정부, MB색 뺀다..공공기관 수장 물갈이

'전문성' '국정철학 공유' 잣대통해 공공기관장 적합여부 판단

문흥수 기자 | 입력 : 2013/03/27 [17:44]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이명박 정권 하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청와대가 최근 인사에서 강조해온 '전문성'과 '국정철학 공유'라는 잣대를 통해 공공기관장으로서 적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한 인사가 앞으로 많을텐데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박근혜 대통령이 전문성을 중시하는 만큼, 전문성과 능력 위주로 평가를 하지 않겠느냐"며 "전문성과 능력이 입증되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함께 갈 수 있는지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전 정부의 색깔을 지워내고, 새정부와 뜻이 맞는 인사들로 새롭게 꾸리겠다는 의미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다.
 
물갈이는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청와대 등 의견을 종합하면 4월부터 공기업 및 각 부 산하기관 수장을 대상으로 한 수장 적합 평가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남은 주요 인선은 공정거래위원장과 차관 정도다. 청와대는 이들 자리에 대해 인선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공공기관장 인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7일 임기를 4개월 남긴 시점에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이미 물갈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직사회는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전문성을 중시하는 만큼 내부 인사의 승진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폭 물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모두 숨죽이고 청와대 발표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도 손에 잘 안잡힌다"고 토로했다.
 
kissbreak@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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