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산육봉(陸封)연어(대만연어,Formosan landlocked salmon)’의 개체수가 대만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서식지인 따지아(大甲)강 상류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국립중흥대학 린싱쭈(林幸助) 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2011년 하천을 가로막고 있던 방사보(돌과 모래의 유실을 막기 위해 하천에 설치한 보)를 철거한 데 따른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포모산육봉연어’의 학명은 산천어의 일종인 ‘Oncorhynchus masou formosanus’로 연어과에 속한다. 대만에서는 ‘국보어(國寶魚)’라 불리기도 한다. 린싱쭈 교수는 “매년 태풍 시즌이 지나면 대만연어의 개체수는 3분의 1이 줄어든다”면서 “대만연어는 홍수로 늘어난 물에 하류로 떠내려간 뒤 방사보에 막혀 돌아오지 못하고 결국은 하류의 보다 따뜻한 물에서 죽게 된다”고 말했다. 린 교수에 따르면 따지아강 상류에서는 2001년 멸종위기에 놓인 대만연어 개체수가 500마리가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진행된 서식상태 조사에 따르면 개체수가 5,400마리로 늘어 치자완(七家灣)강의 적정 수용한계인 5,800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자완강은 따자강 수계의 일부로 타이중(臺中)시 허핑(和平)구 우링(武陵)지역의 고지대에 위치해있다. 린 교수는 2004년부터 국내 7개 대학으로 구성된 대만연어 서식지 공동 조사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이 작업은 치자완강이 소재하고 있는 슈에빠(雪覇)국립공원 관리처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방사보들이 생태 시스템에 큰 장애를 주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공원 측은 대만연어들이 상류로 되돌아가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치자완강의 방사보 중 하나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린 교수는 보를 철거함으로써 물고기에 생태적 통로를 열어준 초기의 결과는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보다 하류에 있는 댐이 쓸려 내려간 토사로 인해 심각하게 매몰되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욱이 방사보가 철거된 이후 홍수 때 큰 바위들이 대만연어의 서식지로 쓸려 내려와 물고기들의 피난처를 형성하는 효과도 있다. 이에 따라 태풍이 오더라도 하류로 떠내려가는 대만연어의 수는 보다 적어지게 된다. 대만연어는 대만에만 고유한 어종으로서 마지막 빙하기 시기에 지대가 높은 중앙산맥의 차가운 물 속에 갇혀 적응한 것으로 보여진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경기북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