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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安-민주-정의' 野정치지형 축소판

安 새정치 발판-정의, 반드시 재입성-사이에 낀 민주…與 '불구경'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3/12 [09:05]

노원병 '安-민주-정의' 野정치지형 축소판

安 새정치 발판-정의, 반드시 재입성-사이에 낀 민주…與 '불구경'

문흥수 기자 | 입력 : 2013/03/12 [09:05]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했다. 신당 창당의 가능성도 활짝 열어뒀다.
 
그의 귀국으로 정계, 특히 야권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는 모두 안 전 교수가 몰고 올 바람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숨 죽이고 바라보고 있다.
 
특히 안 전 교수측과 지지층이 겹치는 민주당은 일단 그를 반겼지만 향후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하였다. 안 전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지난 대선 이후 미국에 머물던 안철수 전 교수가 귀국했는데 대선 패배의 아픔을 안고 떠났던 그가 새로운 희망을 안고 귀국하였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는 점도 환영하는 바"라며 "민주당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혁신의 과정으로 4월 재보궐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곧 불어닥칠 안풍(安風)에 대한 대응방법조차 찾지 못한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통해 노원병에 공천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만약 민주당이 후보를 낸다면 앞서 출마를 선언한 안 전 교수와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의 부인 김지선씨까지 야권끼리 치고박는 모양새가 연출된다. 그렇다고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공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는 게 되기 때문에 비판여론을 감수해야만 한다.
 
민주당 내에선 이러한 두 의견이 계속해서 충돌하며 아직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진보정의당은 노원병이 노회찬 공동대표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반드시 재입성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인숙 최고위원은 "우리는 안 전 교수를 비롯해 어떤 후보와도 당당하게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맞설 것"이라고 했다.
 
노원병 당선을 새정치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안 전교수와 반드시 수성하겠다는 진보정의당. 이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있는 민주당.
 
노원병 재보궐은 야권의 정치 지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무대가 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안 전 교수의 향후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면서도 사실상 바둑에서 훈수 두듯 지켜보고 있다.
 
이상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안 전 교수가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안 전 교수가 다시 새 정치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야권에선 “당선되기 쉬운 지역을 골라 출마하는 것이 새 정치냐”, “또 틈새 정치를 하는 것이냐”는 등의 비판이 나오는 것은 안 전 교수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안 전 교수가 노원병에서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과연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을 상대로 정치공학을 하지 않을 것인지 지켜보겠다"며 "민주당이나 진보정의당도 안 전 교수 측과 정치적 거래를 하지 말고 공당답게 후보를 내서 당당하게 노원병 주민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kissbreak@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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