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윤성민 기자=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8(현지시각)일 공식 퇴임하면서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順命, 명령에 복종함)하겠다고 밝혔다.
생존한 교황의 자진 사임 1415년 정치적 이유로 물러난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600년 만이다. 이날 퇴임식 없이 물러난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클레멘타인 홀에서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위해 모인 추기경단을 접견했다. 교황은 추기경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여러분 중 차기 교황이 나올 것이며 후임 교황에게 나는 무조건적인 존경과 순명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예상치 못한 이 같은 발언은 전임 교황 및 현직 교황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충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수장인 제266대 교황을 선출할 추기경단에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들이 오케스트라처럼 고귀하고 조화로운 화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새 교황을 선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네딕토 16세의 고별사가 끝난 뒤 추기경들은 차례로 작별인사를 하고 그의 황금 반지에 입을 맞춘 후 모자를 벗어 전임 교황에게 존경을 표했다. 이제 전임 교황으로 불리게 된 베네딕토 16세는카스텔 간돌포 별장에 2개월간 머문 후 바티칸의 수도원에서 여생을 보낼 계획이다. 전임 교황과 함께 '성하'(聖下, Your Holiness)라는 호칭도 유지된다. tjdals127@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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