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일본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중소 패션잡화업체 코벨은 최근 자사가 이미 디자인해 판매하고 있는 양말 무늬를 유니클로가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코벨은 20대 신인 남성 디자이너 2명이 세운 패션 업체인 ‘서울 올드핸드 유니온’이 지난 2011년 4월 출시한 패션잡화 브랜드다. 코벨은 8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2011년 4월부터 판매한 코벨 삭스의 패턴을 유니클로가 컬러와 직조만 변경해 무단 사용, 코벨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코벨 측은 이 같은 글과 함께 자사와 유니클로의 양말을 비교한 사진을 블로그에 게재했다. 논란이 된 무늬는 인디언 전통의 나바호 패턴으로 패션 제품에 흔히 쓰이는 디자인 요소지만 구체적인 비율, 크기 등이 지나치게 흡사해 표절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코벨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유니클로 측은 즉각 해당 제품을 전격 판매 중단하고 나섰다. 유니클로의 국내법인 에프알엘(FRL)코리아 측은 “국내에서는 디자인에 일체 개입하지 않는 만큼 일본 측에 전달해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해당 제품의 유사성이 인정돼 지난 13일 매장에서 전량 철수, 판매를 중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14일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양말 디자인 복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주요한 모양의 디자인에 관해 상당한 유사성이 있어 즉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 당사 부주의로 이를 간과했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의 미숙한 대처 방법까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정작 제품 디자인을 관할하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 측의 사과는 없었던 것. 이에 코벨 관계자는 다시 회사 트위터에 “유니클로는 반쪽짜리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코벨은 올바른 대처와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게재했다. 또한 “디자인 불법 복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내의 시장 구조와 분위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할 것”이라면서 “정직한 제품만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올바른 시장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haeri1125@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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