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학교면에 사는 장 모씨는 몇 해 전 깜짝 놀라는 경험을 했다. 베트남 며느리가 새로 태어난 아기 배게 밑에 칼을 놓아둔 것. 아기가 다치면 어쩌느냐고 며느리를 크게 혼냈던 장씨는 나중에서야 베트남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그렇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농촌에서 국제 결혼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전남 함평군(군수 안병호)이 함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기영)와 함께 늘어나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가족과 마을 구성원간 상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마을 순회교육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부터 베트남, 필리핀 이주여성과 함께 마을 경로당과 마을 회관을 돌며 지역 어르신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가고 있다. 이주여성과 가족이 겪는 의사소통 문제, 서로 다른 문화차이 등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임을 이해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특히 이주여성들은 만남에 앞서 호박죽을 준비해 어르신들을 대접하며 인사를 드리면서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토대를 마련키도 했다. 김기영 센터장은 “이번 교육이 의사소통과 문화의 차이로 겪는 갈등이 다소나마 해소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면서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 내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남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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