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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안쓰러운 서민계층이 사는 법

<현지 르포>일본의 상류계층과 서민계층은 사는 동네부터 달라

줄리 도쿄특파원 | 기사입력 2013/01/07 [07:46]

일본 도쿄의 안쓰러운 서민계층이 사는 법

<현지 르포>일본의 상류계층과 서민계층은 사는 동네부터 달라

줄리 도쿄특파원 | 입력 : 2013/01/07 [07:46]
일본의 상류계층과 서민계층은 사는 동네부터 다르다. 또한 사는 물건도 장소도 다르다. 선진국일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일본 도쿄는 유달리 격차가 높은 사회다. 그러므로 대개 관광객이 만나는 사람들은 대다수의 서민층이다. 부자들은 가난한 이들과 어울리는 일도 없고 만나는 일도 없으므로 당연히 일반인은 만나기 어려운 대상임은 당연하다. 
 
▲ 도쿄     ©브레이크뉴스

일본의 유명 브랜드 판매수익은 한국의 10배 이상 높으며 특히 자동차 수입 역시 일본 차를 능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부자 층이 두텁다는 결론이다. 도쿄의 상류층이 사는 동네는 대개 강남의 60평 최고의 아파트와 비교해도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이들의 수입은 연봉 1억 엔에서 5억 엔 이상 사람들이다. 한국 원화로도 간단하게 10배의 차이가 난다. 
 
▲ 도쿄     ©브레이크뉴스
그러나 이들만이 사는 나라라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답고 멋있게 보일까. 불행히도 우에노 공원이나 신주쿠에 가면 거지나 부랑아를 쉽게 볼 수 있으며 특히 매주 열리는 프리마켓에 가면 눈물겨운 가난한 일본인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프랑스나 유럽의 벼룩시장쯤으로 착각하여 바가지를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때로 영주권 취득한 중국인까지 상업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
 
▲ 도쿄     ©브레이크뉴스
프리마켓의 물건은 주로 부자촌의 쓰레기통에서 나온 물건이나 리사이클링센타에서 거저 얻은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다. 상업적으로 매주 나오는 사람들이므로 엄연히 장사다. 재미로 놀러 나온 프리마켓이 아니며 조직적이며 회비가 있으며 1회에 자릿세를 협회에 내는 사람들이다. 특히 장물이나 문제가 될 물건까지 경찰의 조사가 이루어지므로 값싼 좋은 물건은 아예 없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왜 일본 정부는 프리마켓을 권장하는가 하면 일본은 포장마차가 없는 나라다. 굳이 있다면 마츠리 행사에 절이나 신사에 일정 기부금을 낸 포장마차가 등장할 뿐이다. 거리에 물건을 파는 행위는 엄격하게 단속하는 나라다. 한국처럼 떼를 부리고 할복자살을 하고 데모를 할 수 없는 법이 강화된 나라다. 그럼에도 자릿세는 받는다.
 
프리마켓으로 숨통을 터주는 이유는 가난한 서민, 포장마차의 사람들을 인정하는 공식의 시장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상업적이라는 것도 이해가 될 것으로 본다. 세게 경제 대국 2위 3위를 하는 일본이 부자와 상반된 가난한 서민층이 공존한다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현상이다.

도쿄는 중고 명품점, 리사이클링점, 시치야- 전당포 물건, 프리마켓 등으로 물건이 단계를 거쳐 내려온다. 그러므로 최하위 순이 프리마켓이다. 간단히 별 볼 일 없다는 말이다. 그 물건은 다다 즉 그냥 주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 프리마켓은 그러므로 국가가 공인한 공식의 포장마차며 주말에만 인정해 준다. 서민을 살려주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프리마켓은 그다지 좋은 물건은 없다고 하면 헛걸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도쿄의 부자는 과연 어떤 곳에 사는가?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당연히 롯폰기, 아자부, 메구로의 사람들은 시나가와 자동차 번호판을 쓴다. 이들은 아다치구 지역의 아다치 번호판 사람들과 만나는 것조차도 꺼릴 정도다. 특히 이상하게 사이타마 거주하는 사람들도 무시한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일본인다운 편견으로 본다.
 
어느 동네 사는가, 몇 살인가, 어느 학교 졸업했는가? 등은 한국과 다를 바 없는 현상이다. 한국인 이상으로 대대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편견이 심한 나라가 일본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생활의 구조는 가난한 서민과는 평생 도쿄에 살아도 한 번도 마주치지 않는다. 오죽하면 이지메가 일본에서 비롯되었는가 생각하면 일본인의 성격도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서민층에 대한 차별, 편견, 아집, 이지메 등 부유층의 권력으로 마구 휘두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세계 경제2위, 3위의 대국이다. 아무리 쓰나미가 오고 지진이 나도 끄덕없는 경제력이 있다는 점을 살핀다면 이들의 철저한 봉쇄적인 편견의 부자들이 이루어 낸 경제국가라는 점도 간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대다수가 서민층인 일본, 특히 도쿄는 보기만 해도 안쓰러운 계층이 살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 한 예가 프리마켓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julietcounsel@hanmail.net
 
*필자/줄리. 본지 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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