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소방서장 이정래 “청렴은 목민관의 본질적인 임무다.(廉者, 牧之本務) 모든 선과 덕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萬善之源, 諸德之根)“ 목민심서(牧民心書)는 공직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청렴(淸廉)을 제시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은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는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하민(下民)들은 여위고 곤궁하고 병까지 들어 진구렁 속에 줄을 이어 그득한데도, 그들을 다스리는 자는 바야흐로 고운 옷과 맛있는 음식에 자기만 살찌고 있으니 슬프지 아니한가!”라 개탄하였다. 이 얼마나 자신의 욕심에만 눈이 멀어 염치(廉恥)를 모르는 모습이 아닌지 모르겠다. 청렴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청렴할 염(廉)’과 ‘부끄러울 치(恥)’를 써서 염치(廉恥)라 한다. 공직자로서의 덕목을 갖추지 못하고 염치(廉恥)를 깨트린 파렴치(破廉恥)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청렴(淸廉)’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높으며, 탐욕이 없음’이라 찾아볼 수 있다. 적극적인 의미로의 청렴은 첫째로, 법령·규칙으로 규정한 사회적 의무를 준수하며, 둘째로 정부 및 사회조직의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며, 셋째로 직업윤리에 따라 권한남용 없이 임무 완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청렴에 관한 규정으로는 ‘공무원 행동강령’,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등이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진정한‘청렴(淸廉)’이라 함은 제도적 통제가 불가하며, 공직자 스스로 수심(修心)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가 ’부패 유발적인 사회문화‘를 부패의 발생 원인으로 뽑았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용인(容認)되어 왔던 우리 사회의 부패 친화적 문화를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는 부정·부패에 관한한은 관용이 있어서는 안된다. 선배 공직자는 후배 공직자에게 모범이 되야 하고 또한 후배 공직자는 그 모습을 본받는 문화가 조성되야 한다. 공직자로서 청렴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고 창피한 것이다. 청렴은 국가의 기반이며, 국민의욕을 상승 시키고 더 나아가 국가의 성장동력으로써 국부(國富) 상승을 이룰 것이다. 결국 청렴을 실천 하는 것이 공직 생활의 시작이며 궁극적인 목표임을 해득(解得)해야 한다. 공직생활을 돌이켜본 어느날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청렴(淸廉)한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 그저 묵묵히 공직자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면 될 뿐이다. 청렴에는 다함이 없으므로 만족하고 자만하지 말고, 늘 겸손하자. 더이상 청렴한 공직자의 일화가 새삼스럽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모두 염치(廉恥)있는 공직자가 되어, 청렴하고 건강한 국가의 초석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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