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한동인 기자] 새누리당의 분열으로 비박계가 보수신당 창당을 예고하면서 차기대선의 결선투표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1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당 간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합의해 낸다면 선진적인 연합정치가 대선 국면에서 실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3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역시 “이번 대통령은 50% 이상 국민들의 동의를 얻고 당선돼야만 한다”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결선 투표제란 선거에서 1위 후보가 충분한 수의 득표를 하지 못한 경우,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한 두 후보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하는 투표 제도다. 이는 세계 여러 곳에서 의회나 대통령 선거에 사용되고 있는 투표방식이다. 차기 대선에 결선 투표제 논의가 활발해 지는 이유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확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새누리당의 분열로 차기 대선이 다자 구도로 예상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다자 구도에서 30%대로, 투표율 70% 정도로 당선이 된다면 전 국민의 20%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당선되는 결과가 나온다. 이에 안 전 대표는 “따라서 내년 대선에서는 반드시 국민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당선돼야만 국정이 혼란스럽지 않게 리더십을 갖고 끌고 나가고 개혁을 완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제는 그간 보수 1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심 상임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결선투표제가 자당(보수1당)의 집권에 불리하다는 정략적 이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심 상임대표는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보수당이 분열되고 있다. 집권을 전혀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즉 결선투표제에 대한 정치적 선호가 바뀐다는 말이다. 그래서 절호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지지율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얻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결선투표제 제안에 대해 “헌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이번 선거 때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심 상임대표는 문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의 결선투표제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두고 비판적 여론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러한 태도가 선두주자로서 굳히기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제기가 사실이 아니리라 믿는다. 결선투표제는 정치혁명을 위한 포석임을 잊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bbhan@hyundaenews.com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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