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한동인 기자]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제시한 16까지의 조사시한에 불응하고 조사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168인의 국회의원들이 모여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섰다.

▲국회의원 168인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C)김상문 기자

17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국회의원 일동(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1인 전원,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38인 전원,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6인 전원, 무소속 김종훈·윤종오·서영교 3인)은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조속히 검찰 수사에 응하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지금 주범인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대국민 기만이고 약속파기다”라며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식물정부의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조사연기와 같은 꼼수를 중단하고 지금 당장 검찰 조사에 응하라”면서 검찰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검찰이 대통령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규정한 것 자체가 대통령이 저런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검찰도 이제는 국가가 온전히 서기를 기대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주말의 100만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인식을 대변한 국회의원들은 “국정을 사유화한 불순세력의 몸통이자 당장 퇴진해야 할 죽은 권력이다. 국민은 모든 진실이 조속하고 철저히 규명되고,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이 이루어지기를 갈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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