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다 주렁주렁, 올 생산량 2,100톤 예상 올해 잣 작황이 좋아 대풍이 예상된다. 잣의 고장이자 산소탱크지역인 가평군은 올해 잣 생산량이 2,1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9일 군과 독림가 등에 따르면 올해는 잣 풍년주기에다 잣 성장기에 일조량이 많고 병해충이 거의 없는 등 최적의 생육상태를 보여 농가소득과 브랜드 가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첫 수확은 기온과 날씨 등의 영향을 고려해 가을 문턱에 들어선 처서(處暑)인 23일부터 시작돼 9월초부터 본격적인 잣 따기 작업에 들어간다. 올해 잣 예상량은 지난해 거둔 400톤의 5배가 넘는 2,100여 톤에 달한 것으로 예상돼 170억 원 이상의 주민소득이 기대된다. 지난해엔 해걸이 현상과 가뭄이 겹쳐 최악의 수익(32억 5천만 원)을 거뒀다. 잣나무는 한반도가 원산지로 고산지대, 한랭한 기후, 깊은 산자락이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 전체면적의 83%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가평은 경기도 최고봉인 1468m의 화악산, 1267m의 명지산, 1147m 석룡산 등 높고 아름다운 산이 많고 산과 산이 만나는 곳에는 어김없이 깊은 계곡이 형성되어 잣나무 재배의 최적지다. 이런 곳에서 생산되는 가평 잣은 알이 굵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소한 맛이 풍부하고 윤기가 흐르며 맛이 차져 최고로 친다. 자연이 주는 건강식품이자 두뇌식품인 잣은 전국 생산량의 40%가 가평에서 난다. 전체면적의 83%가 산(6만9425ha)으로 이루어진 가평의 산림 중 잣나무가 자치하는 비중은 2만650여 ha로 30%다. 눈에 띠는 나무전체가 잣나무 해도 틀리지 않는다. 특히 30%에 달하는 잣나무 중 가장 잣이 많이 달리는 30~40년 된 나무들이 4389ha(21.3%)에 달한다. 잣은 5월이면 암·수꽃이 수정해 8월에 어린 잣송이를 맺는다. 이 잣송이는 해를 넘겨 이듬해 8월 하순부터 익는다. 꽃이 피고 열매가 익기까지 1년 반 정도 걸리며 수확은 대개 8월말부터 11월까지 이뤄진다. 잣나무 한그루에서는 보통 3년에 한번 수확한다. 이는 한 해에 잣이 많이 열리면 나무 안의 영양분이 많이 소모되고 다시 영양분을 채우기까지 1~2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힘들여 채취된 잣은 우리가 먹기까지 20여 공정을 거친다. 채취한 잣송이는 햇빛에 며칠간 건조한 뒤 탈곡기로 껍질을 분리한다. 이렇게 나온 피잣은 선별기를 거쳐 외피를 분리하는 탈락과 내피를 분리하고 살균하는 가열, 내피분리, 왼적외선 살균 등을 거치면 황 잣이 된다. 황 잣부터 먹을 수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미색은 띤 백 잣은 황 잣이 또 한 번의 공정을 거친 잣이다. 가평군 잣 협회 관계자는 ″8월 하순부터 평년기온을 유지해 평년작 이상 수확이 기대된다″며 ″산림소득증대와 가평 잣의 브랜드 가치향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잣 협회는 연인산 도립공원에서 올곧은 가평인의 정기를 잇고 잣 가족들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1회 가평 잣 고을 산신제를 봉행(奉行)하고 잣 수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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