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함을 넘어 오싹함을 느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가마솥 같은 무더위를 피해 강과 계곡, 바다에 피서인파가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에 따라 해외보다는 국내여행, 붐비는 해수욕장보다는 계곡이나 강가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알뜰 피서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알뜰하고 재미있게 시원함을 넘어 오싹함을 느낄 수 있는 여름 휴가지로 산소탱크지역 가평을 추천한다. 가평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지역이지만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렘이 이는 곳이다. 곳곳을 살펴보면 여름 피서지로 최고인 계곡이 곳곳에 널려있다. 전체면적의 약 83%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가평은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석룡산(1147m), 유명산, 운악산 등 높고 아름다운 산이 즐비해 산과 산이 만나는 골짜기마다 어김없이 계곡이 형성되어 소(沼)와 담(淡), 폭포가 상류에서 하류까지 고르게 발달해 있다. 여기에 청평호. 가평천. 조종천, 명지 백둔 계곡 등의 하천과 계곡, 그리고 펜션 등이 어우러져 피서. 휴가. 휴양지로서 손색이 없다. ■ 용추계곡(龍湫溪谷,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은 연인산(1068m)에서 시작하여 칼봉과 노적봉 사이를 지나 가평읍 승안리 용추폭포까지 10여km에 이른다. 이 계곡은 용추구곡이라 하여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계의 이름을 가진 아홉 구비의 계곡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용추계곡은 아홉 마리의 용이 몸들 흔들며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을 담은 곳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용추폭포에서 기암괴석의 무송암과 농완계에 이르기까지 사람을 손때가 묻지 않은 비경을 지니고 있다. 특히 용추계곡은 칼봉, 매봉 등 높은 산들로 둘러 쌓여 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맑고 깨끗하다 이 계곡은 가평역이나 가평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워 나들이 하듯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신천지다. •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75번국도-가평군청-계량교 건너자마자 좌회전해 4km ■ 경반계곡(境盤溪谷, 가평읍 경반리) 이 계곡은 칼봉과 매봉 사이 수락폭포에서 시작되는 계곡으로 폭은 좁지만 용추계곡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 계곡(거울 경(鏡), 소반 반(盤)이름처럼 모든 것을 생긴 대로 비치는 거울처럼 맑고 고요한 물이 명경지수 같다. 경반계곡은 곳곳에 소(沼)를 이뤄내 매우 여성적인 계곡이라 할 수 있다. 계곡 주변으로 나무들이 많아 계곡은 마치 나무속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 계곡중간에는 칼봉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해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75번국도-가평군청사 옆으로 좌회전해 5km ■ 조무락골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은 북면 적목리의 석룡산(1,147m)과 화악산 중봉(1,423m) 사이의 우거진 산림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양 산의 지류를 타고 흐른 물이 모여 골짜기를 이룬 이곳은 기묘한 바위와 티끌하나 없는 맑은 물, 울창한 숲이 서로 손잡고 자연을 빚어낸다. 조무락골(鳥舞樂)은 새들이 조물조물 노래하며 춤추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무락골은 바위와 물길이 잘 다듬어진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느낌을 준다. 석룡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삼팔교에서부터 3km가량 이어지는 조무락골에는 복호등폭포를 비롯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75번국도-목동에서 왼쪽 75번 국도이용 21km가량 달리면 38교 바로 건너 왼편 ■ 명지계곡(明智溪谷, 북면 도대리) 북면 도대리(익근리)리 주차장에서 명지산을 따라 오르며 이어진 5km의 계곡이 명지계곡이다. 경기도에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의 명성에 걸맞게 계곡 또한 매우 수려하며 물이 맑고 많은 계곡이다. 암벽과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은 부딪치고 깨지고 흩어지고 다시 모이면서 다양한 소리를 내는데 마치 교향악단의 연주를 듣는 것 같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화음이다. 오랜세월 동안 물과 바람을 견디어온 바위는 아름다운 형상과 크고 작은 (沼)와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 냈다 명지계곡의 백미는 명지폭포다. 입구에서 2km지점에 있는 명지폭포는 높지는 않지만 굵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마치 바위를 깎아 만든 것만 같은 항아리 형태의 소(沼)는 명지계곡 제일의 절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75번국도-목동에서 왼쪽 75번 국도이용 5km가량 달리면 길 왼편으로 적목리에 이르기까지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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