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따복센터 전문가 지원, 실행력 갖춘 3개 의제 발굴 로컬푸드, 지역 청소년 의제 등 주민 주체돼 사업 선정 가평 내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경기도 따복공동체 의제발굴사업’에 대한 결과물이 드러났다. 결정된 의제만큼이나 주목되는 성과는 참여한 주민이 스스로 마을공동의 발전 가능성과 희망을 읽어냈다는 점이다. 가평군은 지난해 8월 31개 경기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한 ‘경기도 따복공동체 의제발굴사업’에 선정돼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전문가와 마을 주민이 함께 마을공동체ㆍ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제를 선정,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웠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성된 실행위원회는 10여 차례의 의제별 워크숍을 거쳐 3개 핵심의제를 선정했으며 27일 가평군청 회의실에서 그 결과보고회를 통해 일련의 과정과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선정된 3개 의제는 ▲로컬푸드 운영체계 구축 ▲조종면 청소년 의제 ‘마을이 키우는 조종면 청소년’ ▲설악면 마을의제 ‘마을간·세대 간 화합이 되는 안전한 마을’이다. 의제 발굴 및 실행계획 수립 과정에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청소년을 위한 시설과 공간에 대한 문제가 지역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이런 지역적인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청소년 쉼터 마련, 청소년 주도의 축제 개최, 청소년협동조합학교 등 다양한 의견 및 계획이 공유됐다. 또한 지역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관심이 남달랐다. 특히 로컬푸드 의제에 대해 매장을 먼저 마련하는 것보다 실천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급식 중심의 판매망 확보와 안정적인 생산작부체계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됐다. 로컬푸드 사업의 목표가 고령농, 텃밭농 등 영세농의 일자리 창출 및 생산적 복지 증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가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갖춘 농산물 안전성 인증 시스템을 이용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가능성도 언급됐다. 3개 의제에 참여한 추진 주체들은 소감 발표를 통해 의제 발굴 사업에 대한 가치와 긍정적인 기대감도 드러냈다. 로컬푸드 의제에 참여한 최기호 군의원은 “이번 의제발굴을 통해 여러 가지 토의가 이뤄졌다. 가평의 여건 상 로컬푸드의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오히려 필요성은 분명하다는 점을 강하게 느꼈다”면서 “가평은 수확물이 다양하지 못한 측면에서 준비가 한발 늦은 감도 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도 텃밭을 가꾸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성공의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지가 바로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로컬푸드를 이끌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아이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종면 차은선 씨는 “처음 의제를 시작하면서 과연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의외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주민이 많았고 회의를 거치는 동안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실행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조종면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공간이 간절하다. 공간적인 지원만 가능하다면 앞으로 마을 주민이 뭉쳐 아이들을 위한 변화를 열심히 이끌어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활동 계획을 내비췄다. 설악면 마을의제 대표로 나선 박연주 씨는 “설악면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들을 이번 의제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무엇보다 3차 회의를 진행하면서 ‘우리 마을도 좋은 마을로 변화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따복공동체 의제발굴사업’은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제 발굴 및 실행계획 공동 수립’을 목표로 경기도가 지난해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31개 시‧군 중 가평군(농촌형), 양주시(도농형), 부천시(도시형) 등 3개 시군이 선정돼 따복공동체지원센터의 지원 하에 주민 주체가 된 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을공동체를 위한 의제 발굴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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