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깨물면 싱그러운 봄 향기와 영양 한가득 가평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자라섬과 잣이다. 여기에 또 산 좋고 물 좋은 산소탱크지역이라고 답한다. 요즈음 가평에선 두릅이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왕좌를 지키며 봄기운을 전해주고 있다. 원래 두릅은 4월초가 돼야 맛볼 수 있는 산채지만 가평에서는 한겨울에 싱싱한 두릅을 만날 수 있다. 12월말부터 4월까지 하우스에서 생산되는 가평두릅은 다가오는 설날이 최대 성수기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두릅출하에 손놀림이 바쁘다. 가평두릅은 하우스에서 마디 수침법으로 재배된다. 두릅나무를 일정크기로 잘라 물에 적셔 두릅 순을 틔우는 것이다. 일교차가 크고 청정 환경에서 재배되는 가평두릅은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토실토실해 식감이 좋고 향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재배과정에서 농가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것이다. 하우스 안의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웃자라거나 생육이 덜돼 좋은 두릅을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도 중요하다. 물은 깨끗한 지하수만 사용해 싱그러움과 깊은 맛을 더한다. 가평에서 하우스에 의한 두릅재배는 40여년의 역사가 있다. 명지산 두릅작목반 한철호 반장의 부친이 산에서 땔감으로 마련한 두릅 나무를 우연찮게 항아리에 넣어 뒀는데 싹이 터 그때부터 두릅을 키우기가 시작했다. 그 후 푸른 채소가 거의 나지 않는 겨울에 재배하다보니 농한기 소득으로 짭짤해 재배농가들이 늘어났다. 전국 하우스 두릅의 95%를 점하 고 있는 가평두릅은 겨울철 농한기 소득사업으로 각광받아 한때는 50여 농가에 달했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원목대, 난방비, 인건비가 상승해 현재는 14농가에서 690만 본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 두릅재배농가들은 연말과 연초에 겨울답지 않은 날씨와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온․습도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오랜 재배경험과 노하우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며 싱싱하고 탐스런 연둣빛 녹색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녹색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평두릅은 노지 두릅이 나오기 전인 4월초까지 출하된다. 상면에서 두릅을 재배하고 있는 황모씨는 ″두릅을 얻기까지 신생아를 돌보는 것만큼 신경과 손이 많이 간다″며 ″최고의 상품인 만큼 경기가 활성화돼 소비가 늘어나 농민과 소비자들의 주름살이 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릅에는 비타민과 사포닌, 섬유질, 인, 철분, 칼슘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춰 당뇨병이나 신장병, 위장병에 효과 가 좋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의 정성, 청정한 환경, 40여 년 간의 재배기술로 엄동설한을 이기고 돋아난 가평두릅은 1.5kg(10팩, 1팩에 두릅 7개)에 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평두릅은 겨울철 가평을 대표하는 연녹색 특산물로 잣과 함께 인기가 높다″며 ″특히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워 활력을 주고 명절선물로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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