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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고 포근한 날씨에 자라섬씽씽겨울축제 전면취소

안종욱 기자 | 기사입력 2015/12/29 [10:17]

눈 없고 포근한 날씨에 자라섬씽씽겨울축제 전면취소

안종욱 기자 | 입력 : 2015/12/29 [10:17]

 

얼음 안 얼어 … 안타까움만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얼지 않아 겨울축제가 취소돼 지역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가평군은 28일 오전 정책회의를 열고 내년 1월9일부터 31일까지 개최키로 했던 제7회 자라섬씽씽겨울축제(이하 자라섬 겨울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3년 연속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던 자라섬겨울축제가 따뜻한 날씨 탓에 전격 취소되자 주민과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새해를 맞아 즐거움․설렘․건강을 선사하고 부자를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있는 자라섬 겨울축제가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는 등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부득이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축제에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과 함께 건강

과 행복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군은 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홈페이지에 취소를 공지하고 입점업체 및 송어약식장 등에 취소사실을 알리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자라섬 겨울축제의 취소는 얼음이 얼지 않아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 주요원인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를 진행하기 위해

서는 얼음두께가 최소 20cm이상 돼야하나 현재 2cm밖에 얼음이 얼지 않았다.

 

이달 들어 가평지역의 최저평균기온은 -3.63도로 지난해 -9.24도 보다 5.61도 높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관계자들의 애를 태워왔다. 여기에 1월 날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군은 겨울축제개최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왔다.

 

군은 기상이변으로 빙판 위에서 하는 겨울축제의 어려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7년부터는 얼음낚시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즐거움과 낭만, 희망과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체험과 볼거리, 먹 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슈퍼엘리뇨 영향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겨울축제를 준비하던 지자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눈이 없어 행사를 연기하거나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취소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8일 개막한 평창송어축제와 24일 개막한 물 맑은 양평빙어축제, 25일 시작된 영월 동강겨울축제는 얼음낚시를 제외한 일부놀이시설만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홍천군 축제위원회는 24일 제4회 꽁꽁축제를 취소했고 내년 1월중에 개막예정인 정선 고드름 축제, 대관령 눈꽃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빙어축제, 태백산 눈 축제 축제도 날씨 상황을 지켜보며 개최여부 또는 일정변경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겨울답지 않은 날씨는 올 11,12월 엘리뇨영향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기 찬 공기가 자주 유입 돼 올해 남한지역 평균기온을 평년보다 0.9도 높은 13.8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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