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이성현 기자(대구경북)]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동구 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한 불편함과 박근혜 대통령을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드러냈다.
15일 지역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그는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승민 의원에 대해 "감사함이 사라졌다"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청와대와의 불편했던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제활성화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 전 청장은 구청장 시절을 “큰 보람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하고는 “삶의 중심에 동구 주민이 있었다”며 “ 나의 삶 중심에 한분을 더 모시고자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했다. 총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하겠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배신이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특히 그는 “배신의 정치를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어투로 유 의원을 직접 지칭했다. 그러나 기자들 사이에서 "어찌됐든 두번의 구청장 공천을 준 사람 아니냐"고 물었다. 사실상 공천을 준 사람을 뒤에서 찌르는 당사자가 배신자가 아니냐는 우회적 질문이다. 그러자 이 전 청장은 “구청장 출마를 처음 할 당시인 2006년부터 정말 힘들었다”고 운을 뗀 뒤, "한번도 믿음으로, 동반자로 공천을 준 적이 없다“는 답변으로 유 의원에 대한 자신의 출마는 배신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그의 멘트는 미국에서 귀국한 뒤 기자들에게 했던 ”(구청장 공천 당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줬다“는 당시의 멘트를 뒤집는 것이라서 논란을 예고했다. 동구 을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자신의 고향이고, 이 지역에서 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간단하게 답을 했다. 특히, 안심지역은 교육과 문화적으로 취약한 도시라며 특별히 언급했다. 유승민 의원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명함을 돌렸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 대구시장 선거 이후 명함을 만든 적이 없다. 없는 명함을 어떻게 돌리느냐”며 “악의적 루머 ”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시장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개입하면서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근 동구 을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전 청장이 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모 변호사와 소음 피해 보상 관련한 업무를 추진하면서 약속했던 주민들의 부담 최소화가 어긋났다며 해당 변호사와 당시 구청장인 이재만 전 창장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청장은 "일부 주민들이 변호사 수임료 등에 있어 이중으로 부담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실제 5~6% 더 이익을 존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요약해 해명했다. 또, 최근 동구 의회 모 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이 전 청장은 자신이 재직하고 있던 당시의 내용은 아님을 전제하면서 관련 의혹 및 상황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일부 의혹을 부정했다. 그는 “이 사건은 내가 미국에 있을 때 일어났던 사건으로 알고 있다”며 “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전 청장은 국회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 문제 등 내년 총선과 관련해 “결정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억울하고 답답하다. 국회가 자신들이 약소구한 것들을 지키지 않고 있어 도전자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제일 답답한 사람은 나다. 이렇게 가다가는 19대 총선 방식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너무 촉박한 일정”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체력과 구청장으로 재직하던 8년간 잘한 것은 없지만 열심히 해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서민들이 계신 곳에 항상 있었고, 어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지 지역을 잘 알고 있다”며 “선거운동은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선언 후 조만간 방촌동 인근에 선거사무실을 개소한 뒤, 본격적인 경선 채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선언을 일요일로 잡은 것에 대해 언론이 의구심을 보낸 것에 대해 그는 시간적 문제와 국회 정개특위를 언급했지만, 일부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내려와 있는 주말을 일부러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냈다. 그동안 동구 갑 출마설까지 있었던 이 전청장이 동 을로 방향을 결정하면서 유승민 현 의원과의 공천 경쟁이 가시화 됐다. 방촌동에 거주하는 주민 김 모(여 38세)씨는 “인물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앞서는 것 같다”면서도 “이재만 전 청장의 밀어붙이기식 추진력도 지역에서 잘 알려져 있다”며 주민들이 냉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들 만의 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구 을 지역에서 본격적인 공천 경쟁이 시작되면서 대구지역 정치권 역시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주간현대>에 있습니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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