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00여 주민 공감대 이루며 옛 명칭 찾기에 속도 붙어 지역 이름에 하(下)자가 앞에 붙으면 아래 또는 바닥, 빈곤이란 느낌을 준다. 더불어 기를 펴지 못하는 심리적 위축감을 주기도 한다. 유서 깊고 아름다운 자연한경을 경기 금강이라 불리는 가평군 하면(下面)이 조종면으로(朝宗面)으로 명칭변경에 속도를 붙여 귀추가 주목된다. 하면의 명칭 변경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 때 잃었던 옛 명칭인 조종면을 되찾아 9700여 면민들의 자존감과 긍지를 고취하고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찾아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9700여 면민들의 숙원 인 면 명칭변경은 주민자치위원회, 이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노인회, 기관·단체협의회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단체로부터 건의돼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명칭변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9700여 주민의 숙원이자 현안사항으로 대두된 면 명칭변경은 지난 5월 주민 건의가 군에 제출되고 실태조사계획이 하면에 통보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한 달 간 명칭변경과 관련해 전개하고 있는 변경이유와 찬반의견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27일 현재 3796세대 중 75.3%인 2860세대가 찬성해 지명 개명에 동의한 상태다. 주민동의 상태는 설문조사가 끝나는 31일이면 80%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 명칭변경은 지방자치법상 세대주 과반수가 조사에 참여해 이 가운데 3분의 2이상 찬성을 얻을 경우 기본조건을 갖추게 된다. 하면 명칭변경은 군에 주민동의서가 제출, 조례개정, 경기도 보고절차 등을 거쳐 공식명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명칭변경과 관련해 주민 양모씨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면민숙원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다져졌다″며 ″조종면으로의 변경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주민 자신감을 높여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종(朝宗)이란 지명은 지금으로부터 997년 전 인 고려 현종9년(1018년)부터 조종현(朝宗懸)으로 불려오다 1912년 일제에 의해 하면으로 변경됐다. 현(懸)이 들어가는 지명은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있었던 지방행정구역의 하나로 요즈음 도시에 해당된다. 특히 하면이 조종면으로 명칭이 변경되면 이에 따른 비용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교된 지 92년과 60년 된 초·중·고가 옛 명칭인 조종(朝宗)를 학교명으로 사용하고 있고 도서관, 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 새주소 등 공공건물, 시설, 가로명도 조종이라는 명칭을 계승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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