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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사우나 둔갑 변종’ & ‘외국女’ 성매매 드러난 실체

사우나 ‘벽’ 위장한 문 너머… ‘유사 성행위 매매’

조미진 기자 | 기사입력 2015/05/08 [19:27]

‘男 사우나 둔갑 변종’ & ‘외국女’ 성매매 드러난 실체

사우나 ‘벽’ 위장한 문 너머… ‘유사 성행위 매매’

조미진 기자 | 입력 : 2015/05/08 [19:27]
서울 오피스 지역 남성 사우나, 경찰 급습…‘성매매 현장’
벽으로 위장한 문 너머…여성 종업원 통한 ‘불법 성매매’
매니저 붙여 태국女 성매매 알선한 일당도…“진화 거듭”



최근 서울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남성 전용 사우나를 빙자, 불법 성매매를 한 일당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이들은 남성 전용 사우나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했지만 뒤에선 벽으로 위장한 문너머 밀실에서 여자 종업원을 통해 유사 성행위로 돈벌이를 한 것. 한편 채팅 어플을 이용해 성매수남을 모집, 외국 여성에 일대일로 매니저를 붙이는 수법으로 출장 성매매를 하게 한 기업형 조직도 적발돼 그 실체가 드러나기도 했다.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남성 전용 사우나에 밀실을 꾸며놓고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이 사우나는 왜?
▲ 경찰이 급습한 불법 성매매 현장의 당황한 여성 종업원.     © 주간현대
지난 4월8일 밤 서울 중구의 한 남성 사우나로 경찰이 급히 진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가 강남, 송파, 중구 등 도심 사무실 밀집지역 남성 전용 사우나에서 벌어진다는 성매매와 무자격 안마 등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것. 경찰이 재빠르게 내부의 문을 뜯어내자 밀실에 있던 여종업원들이 화들짝 놀라며 허둥지둥 속옷 차림의 옷가지를 챙겼다.
이곳에 사우나와 통하는 밀실을 만들어 놓은 일당은 유사 성행위나 불법 안마 행위로 손님 1인당 9만원을 받으며 영업을 했다. 경찰은 이들 업주 등 11명을 체포했다.
또한 지난 4월15일 자정 무렵에도 해당 경찰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또 다른 남성 전용 사우나를 급습했다. 지하 1, 2층에 무려 1400㎡에 달하는 이 대형 사우나에는 마사지방을 가장한 13개의 밀실이 있었다. 이곳에서도 여성종업원들이 손님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한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업주 오모씨(28) 등 8명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번에 적발된 8곳의 업소는 인터넷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전통호텔식 마사지’, ‘20대女·주차·수면실 제공’ 등 한 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광고와 함께 일명 ‘후기왕 뽑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당 업소 대부분이 기본코스(7만원), ○○(업소명)코스(10만원), 황제코스(13만원) 등 서비스별로 가격대를 차별화하는 동시에 사전 예약제로 은밀하게 영업을 했다. 일단 예약을 하면 사우나 매표소에서 요금일체를 계산하고 목욕 후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비밀통로를 이용해 밀실로 이동하는 식이다.
▲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우나와 성매매 밀실 곳곳에 설치한 CCTV 송출 화면.     © 주간현대
밀실과 연결되는 비밀통로는 평소에는 평범한 벽처럼 돼 있어 눈에 띄지 않았다.  이 문은 발판식 스위치로 열고 닫는 형태로 돼 있는 등 경찰 수사에 상당히 대비한 모습이었다.
성매수자 남성들이 밀실로 이동해 자격이 없는 마사지사로부터 마사지를 받고 나면 여종업원이 유사성행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졌다.
또한 건물출입구와 주요 지점에 CCTV를 설치하는 등 경찰 단속에 이중 삼중으로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첩보를 통해 수사 진행
지난 3월 경찰은 성매매 알선 사우나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4월 초부터 광역 단속팀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여 이 같은 불법 성매매 행위를 한 남성 전용 사우나들을 적발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수사를 맡은 김동수 서울지방경찰청 풍속단속계장은 “최근 성매매 형태를 보게 되면, 이른바 오피스 성매매나 이렇게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남성 전용 사우나에서의 성매매가 많이 적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은 무자격 안마행위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사우나 업주 오씨를 비롯해 종업원, 성매매 여성종업원 등 모두 41명을 불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향후 도심 직장인과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많이 이용하는 사우나에서의 유사성행위, 무자격 안마행위(의료법 위반)와 같은 불법 퇴폐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  형사처벌하고 관할 지자체와 협조해 단속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 신속한 행정처분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최근 적발되는 성매매는 진화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 외국 여성들을 고용해 합숙을 시키면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기업형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조직총책 김모(49)씨와 내연녀인 이모(29)씨는 태국 현지 브로커로부터 성매매 여성 20여 명을 국내로 데려와 경기 고양시 모 오피스텔에 집단 투숙시켜 지난해 7월부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고용한 알선 매니저에 태국 여성 1명씩을 배정, 성매매 영업에 투입했다. 이 태국 여성들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간 체류 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매니저 두고 태국 여성이…
매니저들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태국 여성 출장 마사지’라는 제목으로 태국 여성의 키, 나이, 가슴 사이즈가 적힌 게시물을 올리거나, 같은 내용의 쪽지를 불특정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발송해 성매수 남성을 모집했다.
성매수 남성이 연결되면 태국 여성을 차량에 태워 모텔, 자택 등 남성이 요구하는 장소로 출장을 갔다.
매니저들은 김씨와 이씨에게 태국 여성을 임대하는 개념으로 하루에 15만원씩 지급했고, 하루 평균 3~5회가량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태국 여성이 화대로 12만~20만원을 받으면 알선 대가로 9만~13만원을 챙겼다. 이런 식으로 김씨와 이씨는 총 1억6000여 만원을, 매니저 16명은 4억9000만원을 벌어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외국인 성매매를 알선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ovelythsu@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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