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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운전기사, “이완구-성완종 단 둘이 만났다”

지난 2013년 4월 재선거 때 ‘독대’ 뒷받침 증언…퇴로 잃는 이완구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5/04/16 [09:01]

이완구 전 운전기사, “이완구-성완종 단 둘이 만났다”

지난 2013년 4월 재선거 때 ‘독대’ 뒷받침 증언…퇴로 잃는 이완구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5/04/16 [09:01]
▲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성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소원하지도 않았지만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반박하기 어려운 각종 증언과 증거자료들로 인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사진은  2012년 4월 총선 전인 1월6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이완구 총리의 출판기념회에서 성완종 전 회장(왼쪽)과 이완구 총리(오른쪽)가 웃으며 대화나누는 모습.  ©jTBC 뉴스화면 캡쳐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최근 불거지는 ‘성완종 리스트’ 폭로 중심에 있는 이완구 총리 전 총리의 운전기사가 2013년 재선거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독대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2013년 4월4일, 비타500박스에 3000만원을 건냈다는 <경향신문>보도를 뒷받침하는 증언이기 때문이다.

이완구 총리는 ‘돈’ 받은 사실은 물론 ‘독대’도 부인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 이번 이 총리 운전기사의 증언은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완종을 분명 독대했다”

<CBS>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 이완구 총리를 수행한 운전기사 A씨는 2013년 4월4월 이 총리와 고 성 전 회장이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만났고, 독대를 했었다고 밝혔다.

A씨는 그날이 충남도청을 홍성으로 이전하는 개청식이 열려 박근혜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특별한 날이었던 만큼 일정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A씨는 “홍성에서 큰 행사가 끝나고 부여에 있는 선거사무실로 바로 운전했다. 도착한 뒤 사무실에 올라갔는데 성완종 의원과 함께 온 비서가 있었다”라며 “비서와 사무실에서 얘기를 나눴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당일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로 보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던 장면이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는 것이다.

A씨가 성 전 회장을 특별히 기억했던 것은 비서가 부른 ‘회장님’이라는 특별한 호칭 때문이었다. 그는 “사무실에서 성완종 의원 비서하고 이 호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서 더 기억이 난다”며 “이 총리와 성 의원이 후보의 방 안에서 독대를 하는 동안 사무실 테이블에서 쉬면서 비서와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성 전 회장이 사무실을 잠깐 방문하고 독대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A씨는 “그럴 수가 없다. 현역 의원들은 다 독대를 했다”고 일축했다. 특히 “참모는 다 물리고 만났었다”며 “성 전 회장의 비서와 사무실에서 함께 기다렸기 때문에 독대 한 것이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무엇보다 A씨는 당시 이완구 국회의원 후보에 사무실 구조를 상세히 묘사할 만큼 기억이 정확했다.

그는 “사무실은 손님을 맞이하는 테이블이 3개 있었고, 방은 세 칸 있었다”라며 “왼쪽부터 첫 번째 방은 이완구 후보의 방이고, 그 다음은 전화요원, 마지막방은 참모들이 쓴 방”이라고 회상했다.

이 총리는 본인의 방에서 현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거물들이 올 때마다 참모나 비서들을 물리치고 독대를 했다고 한다.

이완구 총리는 국회에서 “그날 기자들이 많아 독대는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지만 A씨는 이를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떠올렸다.

“여의도에서도 만났다”

게다가 이 총리가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로도 서울로 상경해 수행운전을 계속 했던 A씨는 그해 5월에도 두 사람이 여의도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A씨는 “5월 중하순쯤에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났던 것을 기억한다. 제 기억으로는 중식당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날도 성 전 회장의 비서와 기다리며 몇 마디를 나눴다는 것이다.

결국 당시 이완구 총리의 운전기사의 증언으로 성완종 전 회장과의 ‘독대’ 사실은 더욱 신빙성이 높아지게 됐다.

한편,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인 박모 경남기업 상무는 “이완구 총리가 처음에 성 전 회장을 모르는 척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총리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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