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 나라를 경악케 했던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이 중국동포가 아내를 살해해 시신을 무참히 훼손해 유기한 사건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자신이 카지노로 탕진한 수천만원의 행방을 캐물으며 입금을 다그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 아울러 과거 한국 여성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한 오원춘, 중국동포 동거녀를 계획적으로 죽인 박춘풍에 이어 또다시 중국동포에 의해 엽기적인 토막 살인이 발생함에 따라 이들을 보는 시선에 불안과 냉랭함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편집자주> 카지노로 재산 탕진 후 아내와 불화…‘충동범행 주장’ 오원춘·박춘풍 이어 또다시 “조선족 남성의 토막살인” 국민들 불안 커져…교육·엄격관리 등 ‘정부대책 시급’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시화방조제 부근에서 사람 몸통시신이 목격된 데 이어 살점·혈흔, 머리, 손·발이 잇따라 발견된 사건의 살인범이 중국동포이며 피해자는 그의 아내로 밝혀졌다. 오원춘, 박춘봉에 이어 또다시 중국동포에 의한 토막 살인이 발생한 것이다.
잇따라 발견된 몸통, 머리 지난 4월5일 오전 0시경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4분의 1 지점)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돌게를 잡던 25세 남성이 시화호 쪽 물가에서 토막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시신은 예리한 흉기로 잘린 몸통 부분만 남아 있었고 피부나 살점이 훼손되지 않아 피해자가 살해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시화방조제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곧이어 몸통이 목격된 지점 근처에서 비닐봉투에 담긴 살점과 혈흔을 찾으면서 경찰은 국과수 부검 등을 진행했고 다음 날인 4월6일 밤 10시경엔 인근에서 머리 부분을 발견했다. 한 시민이 하루 전 시화방조제 부근에서 머리카락 뭉치를 보고 지나친 후 뉴스를 접하고 혹시 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를 했던 것. 이어 4월7일 시화방조제 인근 또 다른 곳에선 봉지에 싸인 사람의 손과 발 부분이 발견됐다. 발견된 손을 통해 지문감식을 실시한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피해자 한모(42)씨는 지난 2013년 8월 장기체류를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하면서 열 손가락의 지문과 얼굴 정보를 등록했던 것. 과거에는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등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지문 채취가 이뤄졌으나 지난 2011년 7월부터는 3달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은 한씨와 같은 과정을 거치도록 출입국 관리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재산 탕진…아내와 불화 한편 경찰은 희생된 한씨가 국내 입국 때 남편으로 등록해 함께 살던 김하일(47)이 며칠이 지나도 아내에 대한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주목해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잠복근무를 해왔다. 그리고 지난 4월9일 가방을 메고 조카집으로 가 옥상 빈 공간 구석에 이를 숨겨놓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방에는 한씨의 시신 일부가 들어있었고, 경찰은 가방을 두고 직장에 출근하던 김씨를 따라가 체포했다. 경찰은 확실한 물증을 잡기 위해 김씨의 체포를 서두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일은 3년 전부터 국내의 내국인용 카지노와 외국인용 카지노를 드나들며 자신이 번 돈 4000만원과 아내 한씨가 번 돈 2000만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1일 오전 아내가 중국의 집을 구입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자신의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한 시간에 걸쳐 다그치자 순간 욱하는 감정에 아내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쓰러뜨린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약 3년 전부터 김씨가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면서 한씨와 불화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경기도 남부지역에서 또다시 중국동포 남성에 의해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중국동포에게 느끼는 두려움과 배척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2년 젊은 한국인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 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의 살점을 365조각을 내 검은 봉지에 나눠 담았던 오원춘, 지난해 수원 팔달구 등산로에서 같은 중국동포 동거녀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후 장기를 없앤 상태로 시신을 유기했던 박춘풍에 이어 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심지어 ‘모든 중국동포를 국내에서 몰아내야 한다’ ‘그들은 우리와 동질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으며, 잔인하다’는 등의 목소리도 온라인상에서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국동포’ ‘토막살인’ 그러나 중국동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국적자들의 범죄율이 다른 외국 국적자들보다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국내 거주 외국인 범죄율 자료에 따르면 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적은 몽골로 10만명당 7064명이며, 두 번째로 범죄율이 높은 국적은 10만 명당 6755명인 미국, 3번째는 4124명의 캐나다, 4번째는 3785명의 러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적자는 8번째로 높은 10만 명당 2921명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범죄율은 10만 명당 369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유독 눈에 띄는 엽기적 강력사건에 중국동포가 범인으로 지목되는 이유에 대해선 문화적 차이, 열악하고 소외받는 생활환경, 가족 해체 현상 그리고 한국의 법규를 쉽게 여기는 태도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즉, 인구가 많아 우리나라에 비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풍조가 약한 중국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각박하고 소외받는 삶을 영위하며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한편 국내 법규를 준수하려는 태도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동포 등 외국인들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에 의한 검증이 필요하며 법규를 교육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법규뿐 아니라 한국말을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중국동포가 타 외국인에 비해 여러 교육과 지원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장은 언론을 통해 “한국말을 사용하긴 하지만 중국동포와 우리는 깊은 의사소통은 어려운 상태이며 동포 3~4세가 많다 보니 모국이라는 정체성이 낮아 이를 확충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happiness@hyundaenews.com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주간현대>에 있습니다.> 원본 기사 보기: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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