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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행복 가꾸기 잣 고을 이장단

안종욱 기자 | 기사입력 2014/11/12 [11:43]

희망과 행복 가꾸기 잣 고을 이장단

안종욱 기자 | 입력 : 2014/11/12 [11:43]

자식 역할부터 마을지킴이 수행하는 민·관 파트너 가평군 상면 이장협의회


옆집 순희네 할머니 몸살, 들깨 판 돈 10만원, 부부싸움 등 소소한 일이 이야기 거리가 되는 곳이 시골이다. 이런 곳에도 고민과 갈등으로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를 풀어가고 봉합하는 사람이 마을이장이다.

마을이장은 주민들의 편익증진과 이해 조정은 물론 행정기관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봉사자이자 지도자다. 한마디로 마을과 사람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인 것이다.

산소탱크지역 가평군 상면지역의 이장들이 힘을 모아 마을과 주민의 변화를 이끌며 행복한 가평 만들기에 앞장서 이목을 끌고 있다. 상면은 국도 37호선을 따라 농업과 관광업이 혼합된 지역으로 수려한 자연환경을 지녀 미래 발전가능성이 큰 곳이다.

대부분의 농산촌지역이 그렇듯 상면지역도 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과 노인성 질환 증가 등으로 복지수요가 높아지고 생산된 부가가치가 밖으로 빠져나가 소득이 향상되지 못하는 공통적 요인을 지니고 있다.

이런 현실을 민간부문에서 풀어가며 개선해 나가는 중심이 상면지역 14개 이장의 모임인 상면이장협의회(협의회장 황근구, 이하 협의회)다.

협의회는 최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상면사무소(면장 윤세열)를 방문해 친환경 햅쌀 65포(150만원상당)를 기증했다. 협의회의 활동은 쌀 기증으로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숨어있는 이들의 활동은 농촌지역의 공통적인 요인은 물론 노령화에서 오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자식 역할부터 폭우와 폭설까지 걱정하고 대비하는 역할까지 폭넓고 다양하다.

마을안정과 번영, 복지, 건강, 농업, 환경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손길이 닿는다. 노인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풍토를 마련하기위해 수시로 경로당을 찾아 안부와 건강을 챙기고 음식과 새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독거노인을 위해 무료 이·미용 혜택을 알선하고 교통편의를 제공해 위생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수려한 환경과 산림을 보호하는 일에도 시간을 쪼갠다. 맑은 물을 보존하기위한 하천정화활동은 물론 산불예방을 위한 홍보·계도와 순찰로 산불 없는 고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런 활동은 지역의 자원이자 성장원인 맑은 물과 푸른 숲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과 소득은 높이고 노동력을 줄이는 영농기술 확산활동에도 무게를 둔다. 이는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의 증가와 직거래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농촌이 지닌 문제를 개선하고 자생력을 높여 농촌마을을 삶터. 쉼터로 다가가게 하고 있다.

주민들의 활동영역이 좁아드는 겨울철에 협의회원들의 발길은 더 분주하다. 마을회관 이용이 늘어 난방, 식사, 건강관리는 물론 귀가까지 세심함을 가져야한다. 특히 눈이 내리면 직접 트랙터를 몰아 빠르게 눈 치운다. 주민과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고 어르신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안녕과 발전, 사회통합 등을 위해 3년 동안 땀흘려온 협의회원들은 노력은 어림잡아 5400여 시간을 넘어선다.
이런 노력은 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이 높아지고 인적·물적 자원교류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사회발전과 애향심을 넓혀가는 발판을 되고 있다.

※ 상면 이장협의회 대표적인 사례
(임초천에서 30명의 야영 및 행락객구조, 포도 비가림 재배시설 3㏊ 수해피해복구, 6회 40여 농가에 영농기술보급, 14회의 도로변 및 하천정화활동, 100회에 이르는 도로변 제설 및 취약지구 산불예방과 홍보, 산지정화, 400여명의 어르신을 위한 교통편의 제공, 30여회에 거쳐 취약계층 돌봄사업 등)

윤세열 상면장은 ″이장협의회가 주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며 지역현안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면서 결속을 다져나가 면정에 대한 참여와 신뢰가 상승되고 지역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소탱크지역 가평군 동북쪽에 위치한 상면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중의 하나인 축령산과 조종천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아침고요수목원, 복합문화공간인 취옹예술과 산장관광지 등을 가진 수림(樹林)휴양지로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특히 상면에는 국내 최대의 잣나무림을 활용한 잣향기 푸른숲이 개장해 숲 체험과 산림치유 등을 얻는 힐링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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