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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문화 나눔티켓 100장 중 93장 버려져”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4/10/07 [11:11]

[2014 국감]“문화 나눔티켓 100장 중 93장 버려져”

문흥수 기자 | 입력 : 2014/10/07 [11:11]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정부가 저소득층의 문화향수권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2011년부터 시행한 ‘나눔티켓사업’의 혜택이 극소수에게만 돌아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눔티켓사업은 저소득층의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문화감수성,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객석을 기부받아 회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제도다.
 
7일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문회예술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나눔티켓 이용률은 매년 7%에 불과했다. 100장 중 93장은 못쓰고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2012년에는 전체 62만4923매 중 이용매수는 4만3795매로 이용률이 7%에 불과했다.
 
2013년에는 이용률이 7.3%에 그쳤으며 2014년 9월 현재 전체 58만7970매 가운데 이용매수 3만6496매로 이용률 6.2%에 그쳤다.
 
그나마 무료티켓은 할인티켓에 비해 이용률이 높은 편이었으나 2013년 이용률 52%에서 현재 32%로 하락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이용률이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박 의원측은 정부의 부족한 홍보도 문제이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이용환경이 더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나눔티켓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증절차를 거쳐 나눔티켓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 보니, 사용자가 적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박 의원은 “324만명에 이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대상자 모두가 자동적으로 나눔회원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과 연계해야 나눔티켓의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문체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티켓사업은 정작 교사들만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저소득층에게 질높은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할인티켓의 경우, 저소득층보다 교사들이 2배 이상 더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3년 할인티켓 전체 기부매수 7143매 가운데 교사가 4038매(56.5%)를 이용한데 이어 2014년 9월 현재 전체 기부매수 3457매 가운데 2031매(58.7%)를 교사들이 이용했다.
 
반면, 청소년의 이용률은 2012년 11.7%, 2013년 9.6%에 그쳤다.
 
이에 박 의원은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관리소홀과 의지부족 때문에 나눔티켓이 교사들의 전유물로 전락한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나눔티켓 제도 뿐 만 아니라 저소득층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전체 사업을 점검하고 실제 저소득층이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ssbreak@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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