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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부부의 불행...살인 또는 동반자살

장기 투병고통 아내 둔기 살해 자신도 자살기도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4/09/23 [11:34]

70대 노부부의 불행...살인 또는 동반자살

장기 투병고통 아내 둔기 살해 자신도 자살기도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4/09/23 [11:34]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10일 집에서 둔기에 맞아 피를 흘린 채 발견된 70대 노부부사건은 경찰의 조사결과 부인이 병에 걸려 고통스러워하자 동반자살을 하려던 남편의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경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 문모씨(72)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고, 문씨의 부인 김모씨(70)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숨진 상태에서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초 동반자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던 경찰은 치료를 받고 있던 문씨로부터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조사 결과 문씨는 약 30년전부터 파킨슨병으로 투병해오던 아내가 최근 그 병세가 악화되어 너무 고통스러워하자, 자신도 힘이 들고 자식들에게도 짐을 덜어 주기 위해 동반자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

이에 문씨는 자신의 집 방안 침대에 아내가 잠든 사이, 공구함에 있던 망치(24cm)로 아내의 머리를 8회 내리친 후, 다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살해하고, 자신도 망치로 머리를 때려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문씨가 동반자살을 시도했다는 진술에도 불구하고 동반자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일단 살인 혐의를 적용해 문씨가 회복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 노인부부 동반자살이 잇따라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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