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이 과거 후계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형과 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의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른바 ‘효성家 형제의 난’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9일 검찰 및 효성그룹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최모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은 효성그룹의 부동산 관리를 담당하는 계열사로, 각각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사실상 형과 동생을 상대로 형사고발에 나선 셈. 조 전 부사장은 고발장에서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조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자금을 대여하고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 원대의 손실을, 신동진 역시 부실 계열사 인수 등의 과정에서 회사에 수십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고발 사건을 조사부(장기석 부장검사)에 배당했으나 아직 고발인 및 피고발인 조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면서 “회계장부를 열람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효성그룹은 이날 배포한 입장자료를 통해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투자는) 적법한 경영판단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인 투자활동으로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적법하다는 것이 소명될 것으로 믿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사로 경영에 전반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퇴직한 뒤 몸담고 있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변호사로 형·동생과 후계자 경쟁을 벌이다 회사를 등진 조 전 부사장은 올해 1월 자신과 아들 명의의 회사 주식을 전부 매도하면서 효성과의 지분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chaeri1125@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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