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 바탕으로 한 눈높이 프로그램…호응도 높아 가평군내에 등교가 즐거운 학생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해피스쿨(Happy School)’로 지정된 학교에서 운영되는 각종 프로그램이 학생들 스스로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도록 유도하고 친구와 선생님과의 교류를 통해 생명존중문화를 형성하는 등 교내 분위기가 점차 밝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연하초등학교에서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1~2학년 학생들은 각자 취향에 맞춰 색칠한 그림들을 모아 개성 넘치는 고래와 나비가 만들어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3~4학년은 다 같이 손잡고 한바탕 뛰고 신문지를 제멋대로 뭉쳐 던지기만 했는데도 즐거움이 가득 묻어났다. 고학년 언니, 오빠들은 함께 책을 읽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쏟아낸다. 또 여러 가지 소품을 활용해 상황극을 만들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 학년에 걸쳐 이뤄진 이번 집단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저항감 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로써 긍정적인 자아를 찾고, 건강한 정신·신체발달을 위한 합리적인 생각과 행동 유도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발견하고, 아동발달과정의 적응력 향상 및 학교생활의 동기를 높여줄 수 있도록 도왔다. 연하초등학교는 올해 초 가평군보건소와 가평군정신건강증진센터가 지원하는 해피스쿨 두 번째 학교로 지정, 지원받고 있으며 이날은 세 번째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피스쿨은 개별,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적응력을 높이고 존중되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아동 및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방 프로그램이다. 매해 3월에 진행되는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과 왕따, 아동 및 청소년의 우울과 자살 등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해 학교 분위기를 개선하고 생명사랑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해피스쿨의 첫 주자는 지난해 지정, 운영된 조종중학교였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겪는 불안, 부적응, 우울 등은 낮추고 학생과 교사가 한 팀이 되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 학생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우울한 정서는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했다. 또래 상담가도 20명을 양성해 친구들의 고민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필요에 따라 학부모까지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다. 특히 집중적인 관리를 요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개별 혹은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적응력을 높이고 존중되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로써 그동안 가정과 학교, 또래 아이들과도 쉽게 공유하지 못했던 속마음까지도 터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자신조차도 파악하지 못했던 내면의 문제를 공유해 자존감과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 해피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안은주 강사는 “심리프로그램은 부정적인 억압이나 불편했던 감정들을 쏟아내기도 하지만 내면의 긍정적인 힘도 찾아내는 효과를 얻기도 한다”면서 “이런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했으면 좋겠고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프로그램은 꼭 문제가 있어야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내 속에 있는 좋은 에너지를 끌어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심리치료프로그램도 많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해피스쿨은 초등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소중한 가치와 내면의 긍정적 힘을 찾아내고 친구들과의 원만한 사회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청소년들에게는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인 위험 요소는 줄이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생명존중 프로그램”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확산에 더 많은 학생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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