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4대강 보 공사 현장에서 강바닥에 깊게 파인 세굴 보완공사 도중 시멘트가 줄줄 새어나오면서 강물 오염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SBS가 보도했다.
4대강사업추진본부는 함안보와 강정보 등 전체 16개보 가운데 5곳에서 강바닥이 파여나간 세굴현상을 보완하기 위한 레미콘 타설작업이 한창이다. 낙동강 함안보에서는 보 하류 지역에 깊이 27m, 길이 500m 규모의 웅덩이를 메우기 위해 관을 이용해 레미콘을 쉴새없이 쏟아붇고 있다. 함안보는 시멘트 1만3천톤, 레미콘 1천대분량의 시멘트와 모래가 투입됐다. 환경단체들은 다량의 시멘트가 새나오면서 수질을 악화시켜 함안보의 PH 농도가 9.7로 측정될 만큼 오염됐다고 밝혔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하천 바닥에 살고있는 생물들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생태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아록 물했다. 고령 강정보에서도 세굴현상 바닥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다. 강정보 등에서는 수십m짜리 큰 섬유 포대를 물 속에 깔아놓고 시멘트와 모래를 채워넣고 있다. 물속에서 굳으면서 사면을 이불처럼 덮는 공법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보강공사에 사용된 섬유 포대를 구해 실험한 결과 시멘트가 들어가자 포대에서 시커먼 시멘트 물이 새어나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뒤, 포대는 제법 단단하게 굳었지만, 수조 바닥에는 새나온 시멘트가 잔뜩 깔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측은 문제없다는 소리만 반복하고 있다. 안시권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기획국장은 "과학적으로 시멘트 자체가 물에 녹지 않도록 융해되지 않도록 하고 있고, 그런 현상도 현재까지 나타나서 문제가 된 적이 없었습니다. 걱정을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본부는 낙동강 수질의 PH가 원래 높았을 뿐 보강공사 때문에 수질이 더 악화된건 없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와 시공사, 그리고 사업본부가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수중 공법에 사용되는 포대 속 시멘트의 강도만 따져볼 뿐 시멘트 유출에 대한 기준은 별도로 없다며 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SBS는 지적했다. 원본 기사 보기:시정뉴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경기북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