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봄눈 내리는 길 절정 지난달 25일 서귀포에서 핀 벚꽃이 가평까지 올라오는데 불과 6일 걸렸다. 한 낮 20℃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고온 현상으로 전국이 꽃동네를 이뤄내 꽃 잔치가 한창이다. 산소탱크지역 가평에도 벚꽃이 활짝 펴 새봄이 절정기에 올라있다.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앞당겨진 봄눈 내리는 길이 주목받고 있어 화제다. 가평군에 따르면 1일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청평면 삼회리 북한강로 벚꽃이 80% 이상 만개해 꽃과 새, 바람과 어우러져 天地自然(천지자연)의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삼회리 벚꽃 길은 경춘국도를 타다 대성리를 지나 청평으로 진입하기 전 신청평대교를 건너자마자 시작된다. 30년 이상 된 수백그루의 벚나무들이 북한강로(지방도 391호선)를 따라 삼회리 큰골까지 4.5km구간을 꽃 터널을 이룬다. 이곳 벚꽃은 개나리와 진달래도 함께 피어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풍년농사를 이루기 위해 영농활동을 펼치는 농부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 넉넉함과 정겨움이 묻어나 고향의 푸근하고 은근함을 맛볼 수 있다는 게 관광객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특히 삼회리 북한강로 벚꽃길이 갖는 매력은 벚꽃만 아니라 시리도록 푸른 북한강이 곁에 있어 봄 눈 내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길은 서울과도 연결돼 있어 한 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격이다. 벚꽃이 만개한 이 길에 들어서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사진작가가 되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스마트-폰이든 디지털 카메라로 찍든 모두가 작품이 되고 느낌 그대로를 흥얼거리면 그 자체가 시(詩)가 되기 때문이다. 도로 주변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한 황홀경에서 빠져나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맛 집도 많아 봄을 만지고 녹이며 채울 수 있다. 벚꽃구경은 대중교통과 승용차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청평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설악 또는 삼회리 방면 버스에 오른 후 신청평대교를 건너자마자 내리면 된다. 이 길은 낭만과 추억이 묻어나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경관도로다. 봄이면 벚꽃, 여름이면 수상레저, 가을이면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선사해 도로를 즐기며 휴식도 취하고 문화적 가치도 향유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가평은 서울과 가깝고 대중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생태, 체험, 레저, 휴양상품이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벚꽃들의 잔치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가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름만 들어도 낭만과 추억이 묻어나고 가슴 설레는 가평은 산과 호수, 나무와 꽃들이 가득해 지역 전체가 치유의 공간이다. 여기에 캠핑장, 자연휴양림, 자전거길, 올레길, 등산로 등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웰빙과 힐링상품을 가져 세상시름을 떨쳐주며 새로운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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