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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쌍용건설發 후폭풍..줄도산 우려

최대 규모 단일 건설사 ‘와르르’..협력사 1400여곳 충격파 확산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3/12/31 [10:01]

건설업계, 쌍용건설發 후폭풍..줄도산 우려

최대 규모 단일 건설사 ‘와르르’..협력사 1400여곳 충격파 확산

정민우 기자 | 입력 : 2013/12/31 [10:01]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쌍용건설이 전격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인 쌍용건설은 그룹에 속한 건설사가 아닌 단일 건설사로써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전세계 곳곳에 랜드마크 건물을 다수 지어온 해외 건축 명가이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빗나갔기 때문.
 
더욱이 현재 쌍용건설의 협력사가 1400여곳에 이른다는 점에서 협력사 줄도산 우려 등 만만치 않은 후폭풍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3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6개월만에 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결의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면 쌍용건설의 자산과 부채는 동결되며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부채를 상환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채권자인 군인공제회가 공사 현장 7곳을 가압류를 신청해 자금 흐름이 막힌 데다 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건설 측은 “현재 회사 자체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고,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부득이하게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 규모의 회사가 무너지면 부실의 파장이 건설업종을 넘어 금융권으로까지 퍼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채권단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같은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에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쌍용건설과 관계된 협력사가 1400여곳이고, 여기에 딸린 식구만 10만명에 달하는 점에서, 협력사들이 도산할 경우 그 파장은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들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 건설사 중 쌍용건설, 경남기업 등을 포함한 8개사 등 26개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고, 116개 상장 건설사의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며 최악의 경영 환경에 내몰린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건설업계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건설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에 이런 악재가 터져 내년이 더 우려스럽다”며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쌍용건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앞으로 회생절차 조기종결 제도인 ‘패스트 트랙’ 방식의 회생을 모색할 방침이며, 국내 채권자 보호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정상적인 공사 수행이 가능하도록 발주처를 설득할 계획이다.
 
jmw920@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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