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호남사수론’을 내걸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 텃밭이자 전략요충지로 최근 안철수 신당바람이 만만찮게 몰아치고 있는 와중인 탓이다. 박 의원은 26일 모 방송라디오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민주당이 어려운 처지에 있고, 또 민주당은 호남이 텃밭”이라며 “호남 없이도 민주당은 승리할 수 없고, 호남 빼고도 승리할 수 없기에 호남중요성을 민주당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지원 민주당의원    ©김상문 기자

박 의원은 최근 자신을 옭죄던 저축은행 관련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후 향후 행보가 보다 넓고 자유로워진 상태다.
 
현재 내년 전국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기 현역 차출설이 폭넓게 회자 중인 가운데 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향후 여지를 두고 발 담그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제 진로에 대해 아직까지 생각했거나 또는 말한바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으나 가능성의 여지자체를 닫는 차원으론 보이지 않는다.
 
박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출범을 앞두고 호남지역에서 특히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기에 호남을 지켜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고 거듭 호남사수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은 “제게 당 대표, 혹은 전남지사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으나 아직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어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 대통령 유지를 받들어 민주당을 지키고, 호남을 지키는 데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는 각오만은 갖고 있다”며 일말의 여지를 재차 드러냈다.
 
현재 전남지사는 기자 출신인 민주당 소속 박준영 지사가 지난 2004년 34대부터 현재까지 3차례 연임한 상태다.
 
그러나 호남지역에서의 잇단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바람이 만만찮게 불어 닥치는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교두보 사수에 직면한 모양새여서 향후 구도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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