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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녕들하십니까?” “안녕 못해요!”

출중한 리더십을 가진 여야 정치인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해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3/12/19 [11:43]

“정치권, 안녕들하십니까?” “안녕 못해요!”

출중한 리더십을 가진 여야 정치인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해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3/12/19 [11:43]
고려대의 한 학생이 교내에 붙인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올 연말 정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안녕하십니까?”는 평상 시 보통으로 써온 인사말이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복수 의미의 “안녕들하십니까?”라고 했는데, 이 말이 연말정국의 최대 유행어로 부상한 것이다.
 
2013년 한국정치는 정쟁(政爭)의 기간이었다. 정쟁의 원인 제공은 국정원이 하고, 청와대-여당과 민주-시민-종교 단체가 복잡스럽게 뒤엉켜 싸운 한해였기 때문이었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국제적으로는 경제패권을 놓고 숨이 턱턱 막히는 국가 간의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각축전은 수년 후 우열로 나타날 것이다. 중국의 약진이 눈부시다. 그런가하면 아시아지역에선 중국과 일본 간의 군사력 증진싸움이 한창이다.
 
그런데 한반도 남과 북의 정치권은 한심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한국의 정치권은 과거사의  목을 잡고 1년이 넘도록  긴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국가기관은 대선개입 문제로 정쟁이 지속됐다.
 
한국 정치권의 연말정국에서 소통-불통이 화두였다. 그래서인지 대선 1주년을 맞아 서로 간 책임을 떠넘기는 여러 말이 오갔다.
 
정당 대표로서 의외적 장외투쟁에 앞장섰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는 지난 12월18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가 가장 살아 숨 쉬어야 할 새 정부 출범 1년차에 정작 정치가 실종돼 버렸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그저 지난 대선에 국가기관이 불법 개입한 사실을 덮는데 온통 정신이 팔려 있었다”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중산층 70%를 복원해 100%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던 약속은 덧없이 사라지고 ‘나는 하류층’이라고 답하는 국민이 급격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들은 안녕하지 못하다고 응답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대선 정국을 매듭짓고 여야 정치권은 나라의 미래와 민생에 몰두해야 한다”고, 미래로 나가가는 정치를 희구했다.
 
정쟁의 중심에 서 있었던 청와대도 해야할,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선 1주년을 맞아 ‘박근혜=불통’ 지적에 대해 “가장 억울한 게 불통이다. 박 대통령의 가장 잘못된 점을 불통이라 하는 부분이 가장 억울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모든 분야에 걸쳐 국민행복을 챙기는 쪽으로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공약도 임기 내내 지속가능하고 더 발전될 수 있고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상당히 평가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대선 때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2월 19일 대선 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잘돼야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이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제도에서 정치가 지니는 몫은 가장 생산적인 것이다. 그런데 지난 1년의 한국 정치는 퇴행적이고, 비난이 난무하는 싸움판, 그 이상의 것이 아니었다. 생산적인 정치부재의 한해를 보냈다.

“안녕들하십니까?”를 한국만이 아닌, 한반도 정치상황에 대입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필자의 결론은 “남북 공히 안녕 못합니다!"이다. 북한은 어떠한가? 3대 세습 정권인 김정은 정권은 연말에 북한 정권의 오랜 실세 2인자였던 장성택을 사형시킴으로써 극악한 군부국가임을 드러냈다. 국제적으로 치를 떨게한 대 사건이었다

“한국 정치권, 안녕들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면 어느 한편도 “안녕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여와 야, 그리고 국정원과 야당 간 계속 싸움질만 했으니. 쯧쯧. 출중한 리더십을 가진 여야 정치인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해 였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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