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8대 대선에서 야권 대권레이스를 펼쳤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각기 차기를 바탕에 깔은 입지다지기에 나서 주목된다.
양자는 여전히 차기 유력 야권주자 군에 거론 중이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문 의원은 이달 중 지난 대선에 대한 회상 및 차기 대선 관련구상 등이 담긴 책을 출간한다. 또 한동안 벗어났던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동시에 대언론 접촉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안 의원은 최근 내년 전국지자체 선거에 대비한 신당창당을 공식화하고 나서는 등 양자는 경쟁적 차기스텝을 밟기 시작한 형국이다. 양자의 행보에 정가는 차기 대선으로 가는 발판마련의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특히 양자가 비슷한 시기에 향후 정치로드맵을 밝히면서 벌써부터 경쟁구도가 재구축되는 양상이다. 차기 대선이 아직 4년여나 남았지만 양자 간 치열한 경쟁의 서막이 벌써부터 오른 셈이다. 향후 대선을 위한 활동에 돌입한 모양새인 문 의원은 윤호중 의원에게 대변인 역할을 맡기는 등 ‘문재인식 정치’의 본격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동시에 언론과의 접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2일 출입기자단 만찬을 열고 대선패배 후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소회 및 향후 로드맵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그간 거절해온 언론인터뷰에도 적극 응할 예정이다. 또 최근 대외활동에도 상당히 적극적인 모양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 중인 와중에 최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에 참석했다. 또 탈 원전 정책 토론회도 공동주최했다. 이는 문재인식 정치의 본격재개를 알리는 동시에 차기 대선을 겨냥한 밑그림 작업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문 의원은 지난달 29일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2017대선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대권도전에) 집착하진 않겠으나 회피할 생각도 없다”며 “정권교체 역할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차기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나선 것이란 풀이다. 또 “2012대선 꿈이 2017년으로 미뤄졌고, 반드시 정권이 교체돼야하며 기여해야한다”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국민이 결정해줘야 하며 지난해엔 준비가 부족했고, 이번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도 한국정치의 재편을 선언하면서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국회기자회견에서 정치권 재편의 신호탄을 쏴 올린 바 있다. 그는 당시 “낡은 틀로는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다”며 기성정치권을 겨냥한 채 대안세력임을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과 함께 하는 새 정치추진위’ 출범을 선언한 채 신당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안철수 신당은 기존 새누리-민주당 양분의 양당제에서 다당제로의 재편을 의미한다. 기성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내년 전국지자체선거에 책임 있는 참여의지를 보이고 있다. 바람몰이 전략을 준비 중인 가운데 안 의원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향후 총·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넘어 핵심세력으로 자리하겠다는 의도를 깔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작금의 신당창당 움직임 기저엔 차기 대선의중이 깔렸다는 해석이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당 조직 및 선거경험 등 중요성을 절감한 탓으로 보인다. 결국 신당창당은 독자세력화→2014 전국지자체선거→2016 20대 총선→2017 19대 대선으로 가는 발판임을 받치는 배경이다. 하지만 안 의원으로선 부담도 적지 않다. 기성정치권을 넘는 새로운 비전 제시는 물론 간판급 인물영입이 관건으로 부상했다. 또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의미 있는 가시적 성과를 내야하는 부감을 안고 있다. 차기입지 공고화 여부가 달린 탓이다. 아직 4년이나 남은 차기 대선을 놓고 벌써부터 야권 유력주자들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 여야 간 극한 대치의 난마정국에 어떤 파장 및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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