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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초반인사파동 軍서 재연? ‘靑 부담’

김국방-장 전 기무사령관 정면충돌 권부핵심 軍출신들 파워게임?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3/11/05 [11:38]

朴정부 초반인사파동 軍서 재연? ‘靑 부담’

김국방-장 전 기무사령관 정면충돌 권부핵심 軍출신들 파워게임?

김기홍 기자 | 입력 : 2013/11/05 [11:38]
박근혜 정부 초반 인사파동이 군(軍)에서 재연될 조짐을 보여 우려를 보탠다. 최근 불거진 기무사령부 인사파동에 따른 군 인사난맥상이 그 일례다. ‘인사는 만사’이지만 대통령 측근 군 출신 인사들 간 파워게임 양상은 박 대통령에 또 다른 부담이다.
 
▲ 청와대     ©브레이크뉴스

군 인사난맥의 불씨는 최근 군 인사를 두고 김관진 국방장관과 장경욱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정면충돌하면서 지펴졌다. 장 전 사령관이 언론을 통해 공개 반발하면서 파장이 커진 상태다. 이번 사태를 통해 권력핵심부에 자리한 군 출신 인사들 이름이 새삼 속속 거론 중이다.
 
김 국방장관은 육사 28기다. 여기에 동기인 박홍렬 청와대경호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육사 25기), 김장수 청와대국가안보실장(육사 27기)은 물론 박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씨(육사 37기)까지 등장했다. 더불어 대통령 주변 군 출신 인사들 간 파워게임이 인사난맥상의 요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김 국방장관-장 전 사령관 간 충돌은 전체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김 장관은 김 안보실장 라인으로 분류된다. 장 전 사령관이 경기고·독일 육사출신장교를 중용하는 김 장관 인사스타일을 청와대에 직보 했고, 못 마땅히 여긴 청와대 내 파워 군 출신들이 김 장관과 함께 장 전 사령관을 경질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국방부 안팎의 시각은 이와 좀 다르다. 이번 충돌사태에 또 다른 배경이 있을 거란 관측이 나돈다. 기무사령관은 국방장관을 보좌하면서도 견제임무를 동시 수행하는 특수한 직책이다. 이와 관련해선 지난 4월 기무사령관 인선시점 및 배경으로 돌아간다.
 
당시 김장수 라인은 장 전 사령관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천거했으나 남 원장 입김이 작용하면서 장 전 사령관으로 낙점됐다는 얘기들이 나돌았다. 따라서 이번 장 전 사령관 경질은 김-남 라인 간 파워게임 결과에 따른 것이란 관측을 받치고 있다.
 
실제 남 원장의 영향력은 이번 군 인사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남 원장이 지난 육군참모총장재직 때 비서실장이었고, 현재 국정원에서 남 원장 보좌관으로 근무 중인 고모 대령(육사37기)이 8차례 고배 끝에 준장으로 진급한 게 그 일례다.
 
군 인사에서 이런 케이스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또 이번 인사에서 지만 씨 육사동기들이 대거 약진한 것 역시 논란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장 전 사령관 후임인 이재수 중장과 합동참모본부장에 임명된 신원식 전 수방사령관 역시 지만 씨 동기다.
 
때문에 최근 장 전 사령관의 청와대 직보에 지만 씨 동기생 인사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장 전 사령관 입장에선 직무 상 일환이었으나 결과적으론 최고 인사권자의 민감한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게 아니냐는 추정이다. 또 아직은 집권초반인데다 국정원 파동으로 지지율 하락 및 난마국면인 사뭇 민감한 상황인 점도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지난 37년 간 군 생활을 이어온 장 전 사령관이 퇴임식도 채 못한 채 쫓기듯 나가는 등 인격모독을 느낄 정도였던 정황을 받치는 부분이란 지적이다. 국방부 산하 소속이지만 실제 대통령·청와대 직할인 기무사령관 인사와 해임 경우 사실상 최고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심영역에 속한다.
 
현 군 인사난맥상은 권력핵심부에 육사출신이 너무 많이 포진될 때부터 예견된 거란 지적이 설득력을 득한다. 양건 전 감사원장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중도사퇴에 야당을 중심으로 ‘찍어내기’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게 군으로 까지 확산되는 흐름이어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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