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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금융계열사 우후죽순..사금고화 우려

증권·보험 등 164개 자산 680조↑..“동양사태 같은 사금고화 유인”

김광호 기자 | 기사입력 2013/10/18 [11:14]

재벌 금융계열사 우후죽순..사금고화 우려

증권·보험 등 164개 자산 680조↑..“동양사태 같은 사금고화 유인”

김광호 기자 | 입력 : 2013/10/18 [11:14]
브레이크뉴스 김광호 기자= 지난 10년간 재벌기업의 금융보험계열사 수가 두배 늘어났으며, 자산규모도 880조원에 이르는 등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게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금융보험계열사 수는 지난 10년간 82개에서 164개로 늘어났고, 자산은 200조4827억원에서 879조6820억원으로 680조원 가량 증가했다.
 
공기업과 금융업을 주력으로 하는 농협과 미래에셋, 교보생명, 한국투자금융 등을 제외하면 계열사 수는 81개에서 113개로, 자산은 199조7334억원에서 490조2245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을 제외하더라도, 재벌기업집단의 금융보험계열사가 숫자나 자산규모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사의 경우 4개 늘었으며 자산은 83조원, 매출액은 16조원 증가했다. 카드사는 7개가 늘고 자산이 18조원, 매출액이 5조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보험사의 경우 4개가 늘고 자산은 325조원, 매출액이 54조원이나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금융보험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와 KT로 각각 8개씩 늘어났으며, 동부가 5개로 그 뒤를 이었다.
 
주요 10개 기업집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금융보험계열사 수는 37개 증가했으며 자산은 300조원, 매출액은 50조원 증가했다.
 
박 의원은 “최근 모기업 자금줄 역할을 해 온 동양의 경우 10년 사이 금융보험계열사 수는 2개 줄었으나 자산은 20조원 가량, 매출액은 3조7000억원 증가했다”며 “동양사태와 같이 비은행 금융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금융사를 사금고화 할 유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등 금산분리를 적용하고, 계열분리 명령제를 도입해 위법 부당행위가 들어날 경우 이를 적용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kh6794@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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