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냉엄하다. 냉엄했던 민심, 이 민심은 시대를 지배했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12.12 군사쿠데타의 최고 실세였던 전두환 장군은 쿠데타에 성공, 7년이나 집권했다. 민심은 그를 향해서 “전대머리”라고 조롱했다. 탄압받던 민중들은 탄압정치 속에서 그런 별칭을 만들어 대통령을 비하했다. 전두환 장군과 함께 12.12 군사 쿠데타를 주도해 권력을 장악, 후일 대통령이 됐던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평가는 “물대통령”이었다. 민심의 눈에는 그가 물처럼, 아무 일도 해놓은 일이 없는 대통령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지난 2월 25일 취임, 집권 8개월 차를 보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어떤 모습으로 보려고 할까?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9일 가진 민주·민생살리기 전남 결의대회 인사말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배신한 기초노령연금안을 계속 밀어붙이는 박근혜 대통령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대통령이신가”라면서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욕심에 국민과 어르신들을 달콤한 거짓말로 속인 것이라면 참 나쁜 대통령이고, 만약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이 되기만 하면 그때 가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한마디 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라면, 정말 더 나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무너졌을 뿐 아니라 공포정치가 시작됐다”고 말하고 “소문 하나 가지고 아무 증거 없이, 저 사람한테 혼외자식이 있다더라, 그 해당자와 소문난 여성 둘이 그런 것이 없다고 하는데, 그런 소문이 있다는 이유로 검찰총장을 찍어서 몰아냈다. 겁나는 공포정치가 시작된 것”이라고 피력하고 있다. 또한 “권력을 쥔 사람들, 정말 무섭다. 그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자기 마음에안 드는 사람들을 뒷조사하고, 이상한 소문내서 그 사람들을 찍어 내고 있다”면서 “무서운 박근혜 정권”이라 적시하고 있다.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양심없는 대통령” “무서운 대통령”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김진욱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28일 “채동욱 검찰총장 사표수리에 대한 입장”을 브리핑했다. 그는 이 브리핑에서 “지난 9월 16일 김한길 대표와의 3자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조사가 끝나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라고 했기에, 채 총장에 대한 진상조사가 다 끝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전제하고 “채동욱 찍어내기 목표가 달성 됐기 때문이든, 감찰 파동에 부담을 느껴 서둘러 사태를 종결시키기 위해서였든 채 총장의 사표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박근혜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 때문에 국민에게 혼란을 가중시킨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진욱 민주당 부대변인은 “나가야 할 사람과 일 할 사람도 구분 못하는 정부” 제하의 논평에서 “청와대 의지대로 움직이는 로봇형 장관들이 책임장관제를 실현할 수 없으므로, 황교안 장관처럼 소신 없고, 국회 무시하고, 검찰무력화에 앞장 서는 장관과 경제 엉망으로 만들고, 정부빚더미 해결 대책마련 못하고, 경제회복 비전제시 못하는 무능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정치개입 일삼아 민주주의 파괴하고, 국회와 국민 무시하는 남재준 국정원장은 스스로 물러나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는 길을 선택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정부를 비꼬고 있다. 이런 정도라면 박근혜 대한 민심 이미지는 “불통대통령”으로 굳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피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소통으로 방향을 선회, 대통령의 현재 이미지를 바꾸면 된다. 동북아시아 최초의 여성대통령, 미국도 가져보지 못한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은 소통으로 급속전환, 화끈한 소통대통령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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