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남북은 각기 이념과 주의가 다른 체제의 나라를 세워 분단시대로 접어들었다. 그 후 계속해서 적대적 관계가 유지되고 있고, 인도적인 이산가족 문제조차 지금까지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올 추석 연휴는 주말이 끼어서 5일이나 된다. 민족의 큰 명절 추석. 남북 이산가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행사도 없이 넘어갔다. 분단 65년. 헤어진 민족이 서로 기뻐하며 껴안을 수 있는 남북한 간 헤어져 산, 부모 형제 자매들의 결합의 시간은 언제 오는 것인가? 이를 혁파할 최선의 방법은 평화적인 방법일 것이며, 최선책은 남북정상간 회담을 통한 민족 동질성 회복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의 어깨에 짊어져 있는 큰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최대의 해결책인 남북한 정상회담을 대망(大望)해본다. 지난 세월 2000년과 2006년, 두 번에 걸쳐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돼 다소 간 민족화해가 진전됐었다. 허가를 통한 북한방문, 개성공단 운영, 금강산 관광 등이 진행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꽉 막혀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꽉 막힌 현실을 타파할, 박근혜-김정은 남북정상 간의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대망한다. 만약 이러한 때가 무르익었을 때 “회담장소를 어디로 할까?”를 고민할 수 있다. 김대중-김정일 간의 첫 평양 남북정상회담 후, 두번째 개최지는 서울로 명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내부 사정으로 노무현-김정일 간의 두번째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개최됐었다. 그러나 민족의 미래를 논하는 남북정상 회담의 장소가 꼭 남북한의 영토 안이 아니라도 무방하다고 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2월 5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때 “러시아의 제안으로 이르쿠츠크에서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3자 정상회담이 논의됐으나 무산됐다”고 밝혔었다. 러시아에서 영토 내에서의 남북정상 간 회담을 갖자는 제안이 나온 것이다. 이는 한반도 영토가 아니라도 정상회담이 가능함을 시사해준다.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회담개최 후보지로 중국의 수도인 북경, 중국-북한이 맞닿은 중국 연변지역,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 러시아-북한의 인접지역인 러시아 브라디보스톡, 유엔이 있는 미국 맨해튼도 후보지역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내로는 서울-평양이 아니면 제주도나 금강산 지역도 그 장소로 상정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정권 때도 북한은 정상회담 장소를 러시아 영토인 이르쿠츠크로 제안해왔다고 한다. 그 지역은 가스 유전 철광석 등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바이칼 호수가 근처 있어 수자원 무진장 풍부한 지역이다. 정동영 전 대통령 후보는 최근 러시아의 브라디보스톡, 하바로브스크, 이르쿠츠크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그는 필자와 만나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남한이 러시아-중국-유럽 등 대륙으로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역설했다. 특히 “노무현 정권 때 남북 정상회담지로 물망에 올랐던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지역은 우리나라의 미래자원이 될 수 있으며, 이곳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도 찬성한다”고 피력했다. 정상회담은 곧 민족이 부자 되는 경제발전과 직결될 수 있다.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노동력-대륙으로 이어지는 지리적 호조건이 결합하면 제2의 국가부흥을 성취해낼 수 있다. 이런 점에서라도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관 간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를 대망한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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