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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감사원장, “외풍” 언급에 논란 증폭

"직무 독립성 끌어올리려 안감힘..그러나 돌아보니 역부족 절감"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8/26 [13:39]

양건 감사원장, “외풍” 언급에 논란 증폭

"직무 독립성 끌어올리려 안감힘..그러나 돌아보니 역부족 절감"

문흥수 기자 | 입력 : 2013/08/26 [13:39]
▲ 양건 감사원장.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외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한 양건 감사원장은 26일 이임사에서 이같이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제1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제 원장 직무의 계속적 수행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둘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것(사퇴)은 개인적 결단이다"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임기가 1년7개월 남은 시점에서 자진 사퇴한 것으로, 외부의 압력이나 종용에 따른 것은 아니며 스스로의 결심인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 독립성 논란과 관련해 '외풍'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감사원에 일정수준 이상의 정치적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사퇴하는 듯한 말투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고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양 감사원장은 특히 "재임 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 힘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없었던 데에는 정치적인 압박이 있었기 때문임을 강하게 시사한다.
 
양 원장은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뭐니뭐니 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며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정치적 외풍, 감사원 독립성 훼손 사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정치적 외풍이 작용했음은 명확히 함에 따라 향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양 원장은 이번 이임사에서의 언급을 제외하곤 기자들의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아 추측은 더욱 무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양 원장의 갑작스런 사퇴를 놓고 정치권에선 청와대와의 인사갈등설, 9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4대강 감사'에 대한 부담설, '현 정부와의 권력암투설' 등 갖가지 설이 제기된 바 있다.
 
kissbreak@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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