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9차 국민촛불대회가 2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됐다. 참여연대 등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국민촛불대회에서 특검 도입을 위한 100만 시민 서명 운동 돌입을 함께 내달 14일을 범국민 행동의 날로 선포하며 대규모의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국정원 국정조사'가 이날로써 종료됨에 따라 촛불대회 피켓 구호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안 보이던 '특검으로 진상규명'이라는 새 구호가 등장한 것. 이에 따라 '박근혜 하야하라'라고 적힌 빨간색 피켓과 '특검으로 진상규명'이라 적힌 파란색 피켓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시국회의를 대표해 단상에 오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국정원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박 대표는 이어 "주말 촛불의 열기에 새로 추진될 지역 순회 촛불의 열기를 한데 모아 9월 14일, 경천동지할 거대한 국민의 함성을 만들어 추석 민심을 관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또한 야당 특위위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3·15 부정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발언에 청와대가 "금도를 보이라"며 경고한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개진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 여쭙겠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정원이 대선에서 여론조작 공작을 하면서 대선 개입을 했다면 그것은 부정선거냐 공정선거냐"고 물었다. 이에 시민들이 "부정선거!"라고 대답하자 그는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선개입을 지시하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진상을 축소 은폐하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서 밝혔는데 이들의 행동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대국민 흑색선전을 한 것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다시 되물었다. 이에 시민들이 다시 "옳소!"라고 크게 외치자 박 대표는 "그렇다면 3·15부정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으라 한 것은 너무 약하게 이야기 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날 연설자로 나선 김조광수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 스파이들로 불리는 진짜 국정원 요원들이 나와 거리를 누비고 추격을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정원 직원들은 방에서 댓글이나 달고 있다.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려면 고작해야 자기가 감금당했다고 집밖에도 못나가면서 댓글이나 달고 있는 공작원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비꼬았다. 김 감독은 이어 "후진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은 방을 빼라"고 촉구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현재 상황에서 특검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특검 위원이 18명이 아니라 180명이 나온다 해도 실체를 다 밝힐 수 없다. 전모를 다 밝히려면 전 국민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정의의 촛불을 들 때만이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ssbreak@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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