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는 두 바퀴로 굴러간다. 국회는 여와 야라는 두 정당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위해 아스팔트로 나감으로서 국회의 공전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국회는 법안의결 등을 추진하지 못하고 식물국회로 전락됐다. 그래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집 나간 민주당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향하여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서 보다 생산적인 논의를 하길 바란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2년 과거사를 떨쳐내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제자리를 지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간곡한 국회복귀 화두를 던졌다. 새누리당은 22일 낸 두 번의 논평에서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끝내고 국회로 돌아오기를 요망한 것이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은 억지 비난을 그만 멈추고 국회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그는 이 논평에서 “오늘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참석한 ‘박근혜 정부 6개월 평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근혜 정부의 지난 6개월에 대한 합리적이고 건강한 비판이 나와 혹시 정부가 새겨들을만한 대목이 있지는 않을까 기대했으나 오늘 민주당의 평가는 역시나 비난 그 자체를 위한 비난에 불과할 뿐이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이 보여주는 억지스러움에 이제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라고 꼬집고 “일례로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버렸다고 비판하였으나, 이미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위한 공정거래법, 징벌적 손해 배상제를 도입한 하도급법 등 핵심법안들이 대부분 국회를 통과한 상태이다. 또한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나머지 경제민주화 완성을 위한 법안들도 국회에 제출되어 논의 중에 있다. 진정 민주당이 경제민주화가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다고 여긴다면 어서 국회로 복귀해 나머지 법안들을 신속하면서도 면밀히 심사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늘 발표한 박근혜 정부 6개월 평가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 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근거없는 비난으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 이제는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서 보다 생산적인 논의를 하길 바란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하고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부와 당을 믿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지난 대선의 공약을 결코 무위로 돌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키고 실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새누리당 김근식 수석부대변은 “민주당은 답하라, “민생이 대통령 개인 소유물인가?” 제하의 논평에서 “▲입법 기능을 포기하더라도 이번에는 올인해서 끝까지 가야 한다. ▲(국회)결산도 중요하지만 을 살리기, 민생 살리기 열심히 해도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했다고 국민은 생각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제 민주당 원내대표단ㆍ상임위 위원장ㆍ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라니 정말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언사다. 심지어 모 중진 상임위원장은 '민생법안은 박근혜 대통령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민생은 대통령 개인 소유물이고 민주당은 민생과 무관한 세력이란 말인가. 어떻게 해서 야당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정치 파트너로서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 국민에게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지난 대선에서 지고, 국정원 국정조사 등이 의도대로 풀려가지 않는다고 해도 이렇게 막나갈 수는 없다. 민주당내 강경파들의 태도를 보면 어떤 타협이나 협상도 필요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과 대선에서 이른바 종북세력이나 친노강경 세력 등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쳤으며,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장외투쟁이나 강경 일변도가 선거패배에 대한 한풀이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오늘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김한길 당 대표가 ‘국회서 해야 할 일은 한다’는 초심의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제1의 정통 야당인 민주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와 민생현장이다. 부디 2012년 과거사를 떨쳐내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제자리를 지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지속을 다짐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의원총회 석상에서 “우리가 지난여름과 다가오는 가을에 흘리는 땀과 눈물이 민주주의라는 위대한 강물을 다시 흐르게 할 것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가을을 맞이하자는 말씀을 드린다. 몸은 비록 고될지라도 국회와 광장을 오가며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의 의지를 국민께 확인시켜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장외투쟁의 지속을 선언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그동안 여러 촛불시위 등을 비롯해서 장외투쟁의 목소리가 높을 때마다 ‘주국야광’이라는 이야기를 해왔다. 즉, 주간에는 국회에서, 야간에는 광장에서다. 주국야광의 기조 속에서, 그 환경이 지켜지기 어렵다면 주중국회, 주말광장, 즉 ‘중국말광’의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피력, 딴전을 피웠다. 박근혜 대통령의 야당 불인정과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맞붙어 한국정치를 후진정치로 추락시키고 있다. 두 고집이 맞붙는 고집불통의 정치의 끝이 과연 어디일까? 아주아주 불안하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시인. 본지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경기북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