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재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반기 해외 투자가 전년 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명박 정부 당시 급증했던 해외 자원개발은 박근혜 정부 들어 급감, 투자 감소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올해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16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0억6000만달러에 비해 23.0%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광업투자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줬다. 상반기 해외 광업투자는 3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57.0%나 줄었다. 금융 및 보험업(-9.0%), 부동산임대업(-6.0%) 등도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다만 제조업투자는 전자부품과 컴퓨터 등의 해외투자가 지난해 대비 97.9%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투자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와 유럽 투자가 각각 86.3%, 33.1% 늘어났지만 대양주가 82.4%, 중동이 77.7%, 북미가 33.8%, 아시아가 29.6%씩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투자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페루가 광업투자 급증으로 미국과 중국 등을 제치고 최고 투자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실제 상반기 우리 기업들은 페루에 24억1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미국이 20억4000만달러, 중국이 18억9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 주요 투자대상국가를 살피면 제조업은 중국이 15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금융 및 보험업은 케이만군도에 11억달러, 광업은 페루에 23억20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해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이외 도소매업은 일본이 3억3000만달러, 부동산 임대업은 룩셈부르크가 4억4000만달러로 투자규모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크게 늘어났던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대한 투자의 경우는 올 들어 줄어들었다. 이밖에 러시아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대비 90.4% 늘어난 반면 중국은 20.1%, 브라질은 52.0%, 인도는 63.8%씩 각각 투자가 감소했다. 이같은 해외투자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광업투자 급감에다 세계 금융시스템 구조적 취약성, 글로벌 재정위기 지속가능성, 일부지역의 정책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다른 주요 업종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반기 송금기준 투자는 112억9000만달러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줄었다. 송금기준은 투자자가 사업계획에 따라 해외투자 규모를 사전 신고한 금액인 신고금액과는 달리, 해당 기간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이다. chaeri1125@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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