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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김용판, 관련 의혹 시종일관 '부인'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8/16 [15:23]

원세훈·김용판, 관련 의혹 시종일관 '부인'

문흥수 기자 | 입력 : 2013/08/16 [15:23]
▲ 원세훈 전 국정워장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16일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한 핵심증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시종일관 부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한 김용판 전 청장은 먼저 증인선서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온 소명서를 통해 "이 사건으로 인해 국정조사와 동시에 형사 재판이 진행중이다. 헌법과 법률에 주어져 있는 기본권 방어권에 따라 증인선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제 증언이 언론 등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진위가 왜곡되거나 잘못 전달될 경우 형사 재판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국회법 및 형사소송법에 따라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측 위원들은 "선서 거부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위증을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비판했으나 여당 위원들은 '증언 및 감정에 관한법률'에 따라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한 것이라며 김 전 청장을 옹호했다.
 
이후 이어진 청문회 질의응답에서 김 전 청장은 특위위원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전면 반박했다.
 
그는 대선 직전(지난해 12월 19일)인 16일 밤 11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데 대해선 "당시 홍보담당관이 '오늘 발표를 안 한다면 몇몇 언론사에서 특종보도가 나갈 수 있다. 현재 보안이 장담이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 부분이 수사 결과 발표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밤 11시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이례적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당시 발표하지 않았더라면 일부 언론사의 단독보도 형태로 해당 내용이 대중에 공개됐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수사 결과 발표가 허위라는 지적에도 "허위 발표가 전혀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으로 돌아간다해도 '선거 관련 댓글이 없다'고 발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수사과정에서 경찰 간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데 대해선 "내가 전화를 건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격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아울러 최근 CCTV영상을 통해 공개된 분석관들의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짜집기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증거 분석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진술녹화실에서 분석을 하도록 내가 지시해 동영상이 만들어 졌다. 127시간 영상 전체 내용을 보면 실체적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 속에서 분석관들은 "지금 (국정원에 의해) 댓글이 삭제되는 판에 잠이 오느냐", "이건 언론보도에 나갔다가는 국정원 큰일난다", "우리가 여기까지 찾아낸 줄 어떻게 알겠어"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전 청장은 답변과정에서 "나는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수차례 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원세훈 "국정원, 대선 조직적 개입 안했다"
 
이날 오후 청문회에 출석한 원세훈 전 원장 또한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국정원의 댓글 공작에 대해 "2009년 북한의 대남공작부가 개편하면서 사이버쪽 역량을 대폭 강화시켰다"며 "우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전단을 확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북심리전단 직원들이 정치적 성향을 띠는 게시글과 댓글 등을 달은 것과 관련, 사전에 알고 있었냐는 지적에 대해 "심리전단으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받은 게 없고, 이번 사건이 문제화 된 이후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원 전 원장은 또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라고 사이버전단에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도 "국정원 조직 구성상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서 "지난해 11월 회의때 국정원이 대선정국에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은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원장은 아울러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내용을 보여주며 '이같이 지시한 것은 인정하느냐'고 묻자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한 사람이 강원지사에 당선됐다’고 발언한 게 맞느냐고 하자 “구체적인 부분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증언을 거부하기도 했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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