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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유용미생물 활용 '바다숲' 살린다

시범사업 추진…조간대 갯녹음어장 복원 효과

전민수 기자 | 기사입력 2013/08/11 [22:18]

전국 최초, 유용미생물 활용 '바다숲' 살린다

시범사업 추진…조간대 갯녹음어장 복원 효과

전민수 기자 | 입력 : 2013/08/11 [22:18]
▲ 모판에 모자반이 착생된 모습(20일째)    
제주브레이크뉴스 전민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바다숲 살리기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연안해역의 갯녹음 현상 확산으로 전복·톳 등 해양생물자원이 급속히 감소함에 따라 바다환경 복원과 영세어업인의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갯녹음 현상은 연안해역에서 바다숲을 형성하는 미역, 다시마, 모자반 및 감태 등의 해조류가 고사되거나 또는 일부가 소실된 이후 산호조류가 암반에 피복되는 현상이다.

도내에서는 전체 마을어장 면적 1만4431ha 중 40%에 해당하는 5775ha에서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톳·모자반(몸)·소라·전복 등이 서식하지 못해 해녀 등 영세어업인의 소득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바다숲살리기 시범사업은 모판(블록·벽돌 등)을 미생물처리해 해조류 포자가 모판에 효과적으로 착생되게 하고, 영양성분을 적절히 흡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판에서 해조류가 성장하고 그 주변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 갯녹음현상 복원사업과 달리 해조류를 이식하지 않고 포자가 수중에서 자연 착생하도록 한다. 수심이 깊은 곳은 물론 조간대에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모판의 크기를 수심에 따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어 사업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부터 오는 16년까지 4개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말까지 1차년도 사업으로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행원리와 조천읍 조천리 해안에서 톳·잘피·모자반을 대상으로 모판 300개를 투척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1개월간 모판에 유용미생물처리 과정을 거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비교한 결과, 미생물 처리한 부분에서 7일만에 모자반이 착생하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모판에 착생한 해조류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12월 중 최종 효과분석을 거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비를 확보해 도내 갯녹음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마을어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마을 어장에 따라 톳, 우미, 모자반 등 해조류를 선택해 맞춤형 어장으로 조성, 영세어업인이 고소득 어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본 기사 보기:jejubreaknews.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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