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란의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던 하산 로하니가 8월 4일 공식적으로 취임하였는데, 그가 취임사에서 특히 핵문제에 대하여 서방진영에 대화로 해결하자고 제안한 것을 주목한다.
사실 전임자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임기간 내내 떠올랐던 이미지는 강경파의 성향이 강하였다는 점이며, 특히 핵문제에 대하여 그는 북한만큼이나 강경한 입장을 보였는데 새로운 대통령 로하니는 아마디네자드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감지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핵을 완전히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군사적인 면보다는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그 의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현재 중동정세를 보면 시리아 내전이나 이집트 사태같은 불안한 요소가 있기는 하나, 얼마전에 보도된 바와 같이 3년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재개하였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였다. 바로 이런 시점에서 비교적 온건파라 할 수 있는 로하니의 대통령 취임이 이루어진 것인데 이란이 기존의 아마디네자드 재임기간의 정책과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이번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하였지만 로하니의 취임에 대하여 환영의 의사를 표명한 바 있으며, EU(유럽연합)도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표명한 만큼 그동안 돌파구를 찾지 못하였던 이란의 핵문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필자가 이란 핵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 문제가 북핵문제와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통하여 볼 때 북한과 이란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핵문제와 관련하여 2011년 11월 외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계획이 독자적으로 추진된 것이 아니라 긴밀한 협조시스템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이루어 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로부터 2년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북한은 현재 우라늄 공장을 확장하여 여기서 연간 2개의 농축 우라늄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6자회담 재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로하니 대통령이 서방진영에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것은 북핵문제에도 어떤 식으로든지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하며,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과 EU(유럽연합)의 핵협상의 결과에 깊은 관심이 가는 것이다. pgu77@hanmail.net *필자/박관우. 칼럼니스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경기북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