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착공해 2012년 말 조성공사를 마친 성서5차 첨단단지(세천단지)는 ‘대구의 마지막 산업공단’, ‘금싸라기 공단’, ‘명품 산업단지’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세천단지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운 대구시의 야심작으로 산업시설뿐만 아니라 공원·녹지와 공공·주거시설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올해 7월 현재 세천단지에는 신성에스엔티, SSLM, 세신정밀 등 87개 업체가 입주했고, 그 중 68개 기업이 이미 가동함에 따라 성서 5차단지의 공장가동률은 1분기 77%(전년 동 분기비 28%p 증가), 2분기 78%(전년 동 분기 대비 23%p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또 신한정밀, 경동 등 17개 업체는 건축이 한창 진행 중이고, 2개 기업은 건축예정이며, 이밖에 수 개 업체도 추가로 입주가 예정돼 있다. 사업비 4,006억원을 들여 1,466,629㎡ 규모로 조성된 세천단지는 현재 일반분양 대상용지가 완전히 소진돼 지역 기업들의 아쉬움이 크다. 대구시내에 위치해 인력수급이 용이한데다 완벽한 기반시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용지가격 등 기업으로선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천단지에는 아직도 적지 않은 미분양 용지가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기업 전용’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공식 명칭으로는 ‘대규모 투자유치지역용지’인 85,800㎡(약 2만6천평)의 용지는 현재 분양이 ‘유보상태’다. 대구시의 공식 유보사유는 지역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서 그 동력을 주도하는 앵커기업을 외부기업 유치에서 찾기 위해서다. 이는 김범일 대구시장 역시 수차례에 걸쳐 대기업 또는 외국기업 유치를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지역기업인들은 대구시의 이러한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역 기업인들은 대구지역이 적지 않은 산업용지난을 겪고 있는 마당에 언제 올지도 모르는,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는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을 위해 2만6천평에 달하는 용지를 장기간 묶어두는 것이 옳으냐는 항변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련 부서 관련자는 “그 같은 기업인들의 항의는 충분히 알고 있고 충분하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면서도 “외국기업이나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용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구경제 살리기에는 주도적 역할을 하는 앵커기업이 필요한데 이런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오려고 해도 용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언제까지 용지를 남겨놓을 수 없는 만큼 내부적으로 (일반분양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회 A의원은 “외국기업이나 대기업이 반드시 대구시내에 입주할 필요는 없고 나중에 입주기업이 생기면 현재 조성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에 유치하면 된다”면서 “지역기업은 용지난에 시달리고, 세천단지의 조성주체인 대구도시공사는 360억원에 달하는 분양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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