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25일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 특위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회의 진행을 문제 삼으며 회의 도중 전원 퇴장하기도 했다.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26일 예정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의 국정원 기관보고가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국정원 기관보고를 비공개로 하자는 주장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관보고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밤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원 기관 보고에 대한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합의를 하지 못해 내일로 예정된 국정원 기관 보고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국정원에도 (새누리당은)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면서 "국정원은 국정원법에 따라 조직, 직원의 성명 및 얼굴, 수행 기능 모두가 비밀로 하게 돼 있다"고 비공개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기관 보고가 이뤄져야 증인 신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사실상 국조특위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정원 기관보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권 의원에 이어 브리핑을 갖고 "국정원 기관보고는 예정대로 실시된다"며 "국정감사 국정조사에 관한 법에 보면 공개를 우선으로 한다고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위원회 의결로써 달리 정할 수 있지만 특별한 의결이 없었기 때문에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아야 한다"며 "다만 새누리당만 불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국정원 국정조사 비공개를 어느 국민이 원하겠나. 국민이 원하는 것은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서울경찰청의 허위 수사 발표로 인한 표심 왜곡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당초 이날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질의를 벌일 예정이었다.
kissbre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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