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외치던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가 연이은 구설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카페베네 매장 직원이 고객을 상대로 ‘막말’을 던졌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 등 카페베네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것. 더군다나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사업의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추진하는 신사업마다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팎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지나친 사업확장 욕심이 이 같은 화를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카페베네 등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카페베네 부천중동점에서 매장 직원이 불량 제품에 항의하는 고객을 상대로 무시하고 막말을 퍼부은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고객은 카페베네의 인기제품 ‘녹차타워빙수’를 주문해 먹던 중, 얼음이 숟가락으로 떠지지 않을 정도로 꽁꽁 얼어있던 것을 발견하고 매장 직원에 항의했다. 그러나 직원은 도리어 고객에게 화를 내면서 “노인네들 주는 대로 먹지”라며 무안을 준 것도 모자라, 매장 책임자가 누군지 묻는 고객에게 이미 그만둔 직원의 명함을 주며 고객을 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페베네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고객에게도 따로 연락을 취해 사죄의 뜻을 밝혔으나, 여전히 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카페베네 제품과 매장 직원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는 등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카페베네 측은 “고객과 직원 모두 오해가 있었겠지만 본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했다”며 “해당 직원은 스스로 반성하고 퇴사했으며, 본사도 서비스교육팀을 파견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에게 직면한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커피 열기가 식으며 프랜차이즈사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해외사업과 신사업을 강화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 카페베네는 최근 눈에 띄는 매출 감소도 모자라, 커피전문점도 조만간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선정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김 대표를 긴장하게 하는 요소다. 신사업 부분도 그나마 PPL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드럭스토어 ‘디셈버24’는 런칭 5개월 만에 사업을 철수했으며, 베이커리 사업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마인츠돔’도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 이렇다 보니 김 대표 사업추진력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신사업이나 해외사업은 고사하고 집안 단속부터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을 벌려 놓는 것보다는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본업에 충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 홍보실 한 관계자는 “카페베네는 태생적으로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이기 때문에 무리한 사업확장은 없었다”며 “좋은 R&D연구 인력과 노하우로 여러 부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디셈버24’는 사업적 고려 끝에 접게 됐지만 카페베네가 다른 기업에 비해 무분별하게 확장을 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럴 때 일수록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eri1125@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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