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군군주의 부활을 외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비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 의정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란 책을 인용해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며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한 “최근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며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역대 대구시의원들의 모임인 대구시 의정회는 12일 확대임원(20명) 회의를 긴급 개최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수 없는, 대통령을 향해서 귀태의 후손이니, 일본 아베와 유사하다는 등, 막가파식 망언에 통곡한다”고 규탄했다.

의정회는 이어 “홍 원내대변인은 국기를 문란 시키고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였으며, 국민에 대한 모욕적인 망언작태”라고 규정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시키고 이 땅에 살아갈 존재 가치를 상실한 패륜아이기 때문에 추방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금도를 넘어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고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홍 대변인의 막말과 박 대통령에 대한 도가 넘는 비하 발언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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